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혼돈의 주택시장' 4월 수도권 분양시장, 집값·미분양 분수령

기사입력 : 2023년04월03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04월03일 06:05

수도권 분양물량 전년比 63% 증가
대단지 브랜브 아파트 대거 포진
바닥론 vs 하락론 혼돈 속 방향성 결정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집값 '바닥론'과 '추가 하락론' 전망이 혼재된 주택시장이 4월 수도권 분양시장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분양시장은 주택경기의 선행지표격으로 현재 수요층의 주택 매수심리가 잘 드러난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집값 하락폭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동안 '눈치보기'에 나섰던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서는 만큼 그 결과가 미분양 확산, 집값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브랜드 아파트 공급 봇물

3일 부동산업계 및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4월 수도권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한 1만753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 대부분이 정비사업장으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포진한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GS건설이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청약을 받는다. 휘경동 172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 동 총 1806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 39~84㎡ 70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서울지하철 1호선 회기역과 외대앞역 이용이 쉽다.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이 동대문구 이문3구역을 재개발하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칭)'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문동 149-8 일원에 지하 6층~지상 41층, 18개 동, 전용 20~139㎡ 총 4321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 39~84㎡ 1483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두산건설이 신사1구역을 재건축하는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분양한다. 신사동 170-12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7층, 6개 동, 전용 59~84㎡ 총 424가구 규모로 짓는다, 이 중 2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가깝고, 신사근린공원이 인접했다. 또 서신초, 상신중, 숭실중, 숭실고를 걸이서 통학할 수 있다.

경기 광명시에서는 GS건설·포스코이앤씨·한화건설이 광명뉴타운 1구역 재개발로 '광명 자이더샵포레나'를 분양 예정이다. 광명동 9-8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8층, 28개 동 총 358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전용 39~127㎡ 77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1호선 개봉역이 가깝다.

◆ 흥행 저조시 미분양 증가, 주택거래량 감소 불가피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면서 4월 분양성적이 주택시장 흐름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 결과가 나쁠 경우 주택 매수심리를 끌어내려 기존 주택거래가 다시 감소할 공산이 크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48건으로 2021년 10월(2198건)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작년 10월(559건)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도호가가 상승하자 3월 들어서는 거래량이 주춤한 상태다. 청약 미달이 대거 발생하면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대기 매수자가 늘어날 수 있다.

주춤하던 미분양 증가세도 다시 고개를 들 여지가 있다. 주택시장이 가라앉자 작년 하반기부터 전국 미분양 주택이 매월 7000~1만가구씩 늘었다. 지난 2월에는 79가구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공급물량이 늘어나는 데다 관망하는 수요가 늘면 미분양 공포 심리가 재차 살아날 공산이 크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에 바닥론과 추가 하락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청약에 고민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다만 수요가 다소 줄더라도 지역별 차별화가 나타나며 서울지역은 당분간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