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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하당마을 옥분할매의 '화전놀이'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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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지방 노년의 여성들에게 해마다 새 봄이면 지천으로 꽃망울을 터트리며 산천을 발갛게 달구는 참꽃은 매우 각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참꽃은 여성 해방의 꽃이다. 무슨 거창한 말이냐 하겠지만 참꽃은 60년대를 어렵게 헤쳐 나온 여성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계화영농법이 보급되기 이전, 60년~70년대 농법은 오로지 인력과 축력(소)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새봄이 오고 청명( 淸明) 무렵이면 농촌의 가계는 한 해 농사 준비로 부산해진다.

청명과 곡우를 전후 해 못자리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못자리내기는 한 해 농사를 가늠하는 소중한 일이었다.

특히 못자리를 준비하는 곡우를 기점으로 농촌사회는 한참도 쉴 새 없는 노동의 세계로 몰입한다.

바로 이 곡진한 노동의 세계로 들어가는 어귀에 '삼월삼짇날'이 자리하고 있다. 농촌의 아낙들이 일 년 중 가장 학수고대하는 '화전놀이를 즐길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삼짇날을 앞두면 농촌마을의 갓 시집 온 새댁들의 가슴은 콩닥콩닥 뛴다. 이 무렵이면 '꽃놀이' 생각에 일도 제대로 손에 잡히질 않는다.

이 날이면 지겹도록 만지던 솥뚜껑과 냄비 뚜껑은 고된 시집살이를 훌훌 털어내고 신명을 열어젖히는 훌륭한 악기로 변신한다.

처녀 적 숨 죽여 부르던 노래가락도 이 날이면 목청껏 부를 수 있었다.

발 밑에는 참꽃이 흐드러지고 봄 햇살이 잔잔하게 내려 앉는 산 속 맑은 계곡 물에 발을 담그면 온 몸을 휘감던 시집살이는 어느새 시냇물을 따라 저만치 흘러간다.

솥뚜껑을 두드리고 냄비두껑을 두들기며 한바탕 신명나게 놀다가 너럭바위에 누워 세상모르게 단잠도 즐겼다.

◇ "'소두배(솥뚜껑)'에 참꽃 지짐 굽고... 다라이 두드리며 신명나는 화전놀이"

울진 산중 당거리 마을 옥분할매는 아흔의 나이를 넘긴 지금도 만산에 흐드러진 참꽃을 보면 마음이 울렁거린단다. 열아홉에 산중마을로 시집와서 동네 아낙들과 즐긴 '화전놀이' 기억 때문이다.

당거리 마을 아낙들은 화전놀이를 '산놀이' 혹은 '참꽃놀이'라고 불렀다.

옥분할매는 타고난 천성이 쾌활해 봄이 오면 동네 화전놀이를 주도했다며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을 아낙들 사이에서 옥분할매는 '명가수' '큰 싱겁이'로 불렸다. 키가 큰 데다 우스개소리며 노래 가락을 잘하기로 평이 났기 때문이다.

당거리 마을 아낙들은 삼월삼짓날 무렵 옥분할매의 주동으로 화전놀이 날을 잡았다.

이 때 마을 아낙들끼리 준비물을 각각 분담했다.

치밀하게 사전준비를 마친 뒤 아낙들은 화전놀이를 가는 날 아침 일찍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시어른들과 식구들의 아침밥을 챙겨드리고 점심식사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안방 찬장에 차려놓았다.

당거리 마을 아낙들은 화전놀이 날이 잡히면 미리 시아버지께 "언제 화전놀이 가니더"라고 말씀을 드린다. 그러면 시아버지들은 "그래 잘 놀다 와라" 고 수락하신다. 이때부터 아낙들의 마음은 울렁거리기 시작한다.

아낙들은 화전놀이 당일 날, 미리 역할 분담을 한 대로 쌀, 밀가루, 고추장, 간장, 등 먹을거리를 챙긴 뒤, '지짐(부침개,전)'을 구을 '소두배(솥두껑)'와 찌그러진 냄비 등을 챙긴다.

솥뚜껑은 참꽃지짐을 부칠 판이며, 냄비는 한바탕 노래를 부르며 두들길 악기인 셈이다.

화전놀이는 주로 마을에서 오리쯤 떨어진 구수골 용소바위에서 질펀하게 펼쳐졌다.

집 채 만한 편편한 너럭바위가 있고, 거울처럼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무엇보다도 양지녘이어서 참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었다.

용소바위에 다다르면 옥분할매가 먼저 '다리이(대야)'와 냄비를 두들기며 '칭칭이'를 간들어지게 뽑았다.

아낙들 중 식사 당번들은 소두배를 걸고 참꽃 지짐을 지지고, 또 한 패는 '반두(반대)'로 계곡물에 들어가 꺽지, 돌무지, 피라미, 버들피리 따위를 잡아 올렸다.

이렇게 잡은 물고기로 '어죽'을 끓였다. 어죽에는 깻잎과 고추장을 풀었다. 막걸리도 한 잔씩 걸쳤다. 취기가 오르면 옥분할매가 등에 수건을 말아 넣고 '곱새춤'을 추었다. 아낙들은 옥분할매의 곱새춤에 배꼽을 잡고 뒹굴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지방의 대표적 여성 대동놀이인 '달넘세'. 울진 해촌 여성들이 '울진대게와붉은대게축제'장에서 달넘세놀이를 시연하고 있다. 2023.04.01 nulcheon@newspim.com

질펀하게 노래판이 무르익으면 아낙들은 '수건돌리기'나 '강강술래', '동에따기' 같은 놀이를 펼쳤다.

옥분할매가 꽃다운 새댁 시절 화전놀이에서 불렀던 노래 한 소절을 부르신다. 아들 딸 모두 시집 장가 보내고 대학을 나온 손주가 증손주를 둔 할매이지만 여전히 초성이 좋다..

"눈날(알)이 사탕 먹을 적에는 단맛으로 먹구요/ 몽침게 찜질을 나갈 때는/ 하늘이 삥삥 돌더라/ 어랑 어랑 어야디야/ 요것도 내 사랑이로구나"

◇ '화전놀이'...전통사회 농촌 여성 고된 일상 풀어내는 신명

봄날 햇살은 연기처럼 왜 이다지도 빨리 흩어지는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산 비얄길을 내려오면서 아낙들은 못내 아쉬워 연신 참꽃 무리를 뒤 돌아 본다.

해거름이 깔리고 어둑어둑해서야 죽을힘을 다해 집으로 내달으면 벌써 시아버지는 긴 곰방대를 들고 뒷짐을 쥔 채 사립문 앞을 돌고 있다.

며눌아기의 발자욱 소리가 가까워지면 시아버지는 곰방대를 물고 '어흠 어흠' 헛기침을 놓는다.

시어머니의 지청구를 미리 막기위한 속내임을 며느리는 금세 알아 채리고 후다닥 정지 칸으로 들어선다.

"청명무렵 농새일 시작되기 전에 '산놀이', '꽃놀이' 나가는데, 얼매나 좋아요. 해 지고 조금 늦게 들어가면 시아버지고 영감이고 얼매나 난리를 친다고. 보따리고 솥이고 뭐고 마당에다 다 팽개쳐버린다고. 땅거미가 내려 앉으면 산에서 내려와 집으로 들어가지요. 시아버지가 며느리한테 야단은 몬 치고 아들래미한테 호랑이 맨쿠로 담뱃대를 두들기며 그래 뭐라 한다꼬. 그래 놓으면 아들래미(신랑)가 바짝 약이 올라가지고 보따리 집어다 내팽개치고 길길이 날뛰는데. 그래도 그 때가 제일 신나고 재밌었지요."

옥분할매가 그 시절을 떠올리는 듯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지그시 눈을 감는다.

시어머니의 곱지 않은 눈길을 피해 준비해 온 '솥뚜껑'에 밀가루 반죽을 올리고 지천으로 피어나는 참꽃이파리를 뜯어 노릿노릿하게 부쳐 낸 '참꽃지지미'를 놓고 한바탕 펼치는 춤판은 고된 시집살이와 힘든 농촌의 노동을 일거에 날려 보내는, '일상의 해방이자 삶의 재충전'이었다.

진달래가 붉은 꽃망울을 구름처럼 피워내는 산 계곡 너른 바위에 솥을 걸고, 아낙들은 냄비뚜껑과 양재기를 두들기며 시집살이와 노동의 껍질을 훌훌 벗어던졌다.

이들이 은밀하게, 그러나 신명으로 풀어내는 '화전놀이'는 울진지방 농촌사회의 소중한 여성 민속으로 남아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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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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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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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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