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도입된지 38년이 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에 대해 서울시가 버스 통과량을 기준으로 강화 또는 폐지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안에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의 종합적인 개선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버스 수요에 따라 가로변 전용차로를 강화 또는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버스가 증가한 구간은 시간제에서 전일제로 변경한다. 반대로 버스 수요가 줄어든 구간은 폐지하는 것을 검토한다. 아울러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운전자가 우회전 후 일시정지해야 하는 만큼 우회전 대기 행렬이 길어질 것으로 보고 노면 표시 정비지침도 정비할 예정이다.
[사진=정형돈 갈무리] |
또한 '깜깜이 단속' 논란이 있던 구간에 대한 단속 카메라를 철거한다. 대표적인 것이 한 연예인의 유튜브 방송에도 나왔던 롯데백화점 잠실점 앞과 화랑대역 부근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다. 우회전을 위해 점선 구간에서 진입했지만 이후 버스전용차로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과태료를 물어야하는 곳으로 악명이 높았던 곳이다. 시는 이들 구간에 대해 지난달 단속 카메라를 철거하고 실·점선 노면 표시를 변경했다.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도로 중 가장 우측 차로를 버스만 다닐 수 있도록 지정한 것을 말한다. 1985년 10월 시범 도입을 시작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한때 60개 구간(218.9㎞)에 달했다. 하지만 2004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면서 현재 40개 구간(83.3㎞)에서 운영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시 개발로 인한 교통 여건 변화 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민 편의와 시대 변화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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