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중부터미널, AI 형상인식시스템 등 적용
처리규모 55% 증가…물류비 15% 절감
파스토, 자율주행 로봇 활용 등 첨단기술 활용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중부권 메가허브터미널과 파스토 용인1센터가 올해 첫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물류센터 인정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의 심사를 거쳐 이 같이 인증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롯데 중부권 메가허브 터미널 모습 [자료=국토교통부] |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제도는 첨단 장비‧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안전성이 우수한 물류센터를 국가가 인증하는 것이다. 인증받은 물류센터는 첨단화에 투자한 비용 중 대출이자의 0.5~2%포인트(p)를 국가가 지원한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롯데 중부권 메가허브 터미널은 전체 터미널 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AI 기반으로 화물 형상을 자동으로 인식해 처리하는 AI 형상인식 분류시스템, 5면 바코드 스캐너, 물량 분산 최적화 시스템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물류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하루 처리 박스가 55% 증가했고 물류비용은 15.6% 절감할 수 있다.
파스토는 중소기업 최초로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첨단 물류장비 및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등 물류 첨단화를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용인1센터에는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찾아 꺼내오는 피킹(picking) 시간을 줄이기 위해 로봇 피킹이 가능한 자동창고시스템(Auto Store)과 분류 및 포장 작업을 고속 수행하는 최첨단 분류기(Sure Sort)를 도입했다. 물류작업 전반에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하는 등 생산성 향상 및 물류비 절감을 위해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두 곳은 서류심사 및 현장검증을 거친 후 최종심사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인증은 기능영역(입고부터 출고까지 물류 과정의 자동화 수준)과 기반영역(건축물 구조적 성능‧친환경성‧안전성 등)을 평가해 첨단화 수준에 따라 1~5등급을 부여한다.
2021년 제도 도입 후 CJ·한진 등 대기업부터 세중해운‧크레텍 등 중소‧중견기업까지 다양한 유통‧물류기업 총 33곳이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받았다.
강주엽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물류센터에 도입된 첨단기술로 물류 효율성이 높아지고 물류 비용이 절감되는 등 물류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며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혜택을 더욱 확대해 물류기업이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물류산업 첨단화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