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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울진군, '희망·화합의 샘' 경북도민체전 이렇게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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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준비단, '안전체전' 방점...시설·숙박·음식·교통 등 운영전반 꼼꼼하게 챙겨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경북도민이 한 자리에 모여 펼치는 스포츠제전인 '제61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아흐레 앞둔 12일 울진군 근남면 성류굴 앞 울진종합운동장에 사무실을 꾸린 경북도체 준비 현장 사령탑인 도민체전추진단이 도체 성공개최를 위한 막바지 마무리에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무실에는 현장 회의를 하는 듯 장경희 추진단장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회의 테이블에 앉아 머리를 맞대고 각 경기장 별 추진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도민체전 메인 경기장인 울진종합운동장에서는 전광판 보드와 성화봉송대 설치작업이 한창이다.

설치 현장에는 추진단 직원과 울진군 체육회 관계자, 소방, 경찰요원들이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종합운동장 건너 '국민동굴'로 사랑받는 천연기념물 제155호인 성류굴이 새 봄의 연록을 피우며 왕피천을 안고 봄 향을 퍼트리고 있다.

오는 4월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경북 울진에서 펼쳐지는 제61회 경북도민체전 메인스타디움인 울진종합운동장이 '1종 경기장'으로 말끔하게 변신해 손님맞을 채비를 마무리했다. 사진은 하늘에서 본 울진종합운동장,[사진=울진군]2023.04.14 nulcheon@newspim.com

◇ "울진에서 긷는 경북 지방시대 꿈"...300만 경북도민 화합 제전

4월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경북 울진군의 31곳 경기장과 영주, 포항, 김천, 대구, 안동, 상주 등의 개별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제61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300만 경북도민이 함께 모여 펼치는 스포츠 화합 축전이다.

또 울진군이 경북도 내 군(郡) 단위 지자체로는 최초로 두번째 개최하는 도민체전이다.

때문에 울진군이 이번 도민체전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기대가 각별한 만큼 울진군은 이번 도체 성공 개최를 위해 6개월 여 전인 지난 해 10월, '경북도민체전추진단'을 신설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해 10월 신설되면서 '제61회 경북도민체전' 성공 개최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도민체전추진단 직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2023.04.14 nulcheon@newspim.com

울진군은 추진단을 단장 포함 8명의 직원으로 구성하고 도체 메인 경기장인 울진종합운동장에 사무실을 마련, 경기장 개.보수와 23개 시군 선수단이 도체 기간 머무는 숙박.음식점 등 도체 인프라의 차질없는 확보와 구축에 경주해 왔다.

특히 이번 도체 성공 개최위해 추진단은 '안전'에 주안점을 두고 경기장 시설물 안전점검과 경기장 이동 동선, 선수단과 도민들이 나흘 간 묵을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이번 도체에는 23개 시군 선수단, 임원, 경북도민, 관람객 등 3만 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진단은 예상하고 있다.

도체 참가 예상 연 인원 3만여명의 규모는 울진군 현 인구의 3/4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번 경북도체의 슬로건은 '뛰어라 희망울진 날아라 경북세상'이다. 또 하나는 '하나되는 화합울진 미래향한 경북체전'이다.

이번 도민체전이 내세운 전략적 가치는 △ 화합 △희망 △행복 △경제 △관광이다.

'혁신과 미래가 있는 희망울진에서 300만 도민의 단합된 화합체전'을 구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울진군은 이번 도민체전이 지난 해 미증유의 대형산불로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는 울진군민들에게 삶을 다시 추스리는 희망을 안기고 화마에 앗긴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산불 역사상 최연소 기록과 최대 피해라는 기록을 남긴 '울진산불'이 발생하지 1년이 지났습니다. 삶의 보금자리를 앗긴 이재민들은 여전히 임시주택에서 거주하며 실의에 빠져있습니다. 이번 도민체전은 이들 이재민 등 울진군민들에게 희망의 샘물을 안기고 피폐해진 지역경제에 마중물을 부어 울진군민들이 다시 삶을 추스리고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도체 준비를 총괄하는 장경희 추진단장의 얘기이다.

장경희 단장은 또 이번 도체 성공 개최를 위해 '안전한 체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다.

이를위해 추진단은 도체 기간 내내 재난종합상황실 운영과 울진군 재난부서 등 관계 공무원을 지정, 종합운동장과 종목 경기장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만일의 사고 등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추진단은 이달 6일 소방과 경찰, 교육청 등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안전관리심의위원회를 열고 도체 전반의 안전 상황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심의했다.

또 지난 12일 군 재난부서와 소방, 경찰 등 유관 기관 합동으로 주경기장인 종합운동장과 종목별 경기장 등을 중심으로 안전점검을 점검했다.

추진단은 도체를 사흘 앞둔 오는 19일, 8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을 갖고 경기장 시설물 등 안전분야를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제61회 경북도민체전조직위원장인 손병복 울진군수가 도체준비상황보고회를 주재하고 경기장 시설물 안전 등 도체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울진군] 2023.04.14 nulcheon@newspim.com

이번 도체 조직위원장인 손병복 군수는 도체추진단이 구성된 후 수 차례의 정기적인 준비상황보고회를 주재하고 현장을 오가며 추진상황 전반을 꼼꼼하게 챙기고 "안전에 최주안점을 두고 한 건의 안전사고없이 300만 도민의 화합제전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독려했다.

추진단은 또 지난 7일 도민체전 기간 관람객과 선수단을 지원해줄 자원봉사자 365명을 모집해 발대식을 열고 기본 소양 교육 및 직무교육을 마무리했다.

경북도민체전종합추진단장인 윤태열 울진부군수와 재난부서, 체육회 관게자들이 도체 경기장 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울진군] 2023.04.14 nulcheon@newspim.com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개막식 당일 울진종합운동장 주변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운영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운행계획도 세웠다.

또 추진단은 대회를 앞두고 숙박시설을 전수 조사해 시·군 및 경상북도 협회 숙소 예약을 완료했다.

이들 선수단의 숙소는 울진지역서 95% 이상을 충족하고 인근 삼척시 호산읍과 경북 영덕지역에서 나머지 부분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우려됐던 숙박인프라 부족 문제도 말끔히 해소된 셈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제61회 경북도민체전을 앞두고 장경희 추진단장이 13일 울진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도체 준비 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3.04.14 nulcheon@newspim.com

추진단은 쾌적한 숙소 환경 등의 조성을 위해 지역 내 숙박업소와 관련 협회를 대상으로 수 차에 걸친 소양교육을 진행하고, 환경위생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숙박대책상황실 운영을 통해 숙박환경과 식중독 사고 등 건강한 먹거리 환경을 꼼꼼하게 챙긴다는 계획이다.

추진단은 13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체 전반에 대한 추진상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장경희 추진단장은 " 이번 도체를 '안전 체전'에 초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며 " '안전사고 제로'의 화합체전 성공 개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민체전을 앞두고 '1종경기장'으로 탈바꿈한 울진종합운동장.[사진=울진군]2023.04.14 nulcheon@newspim.com

◇ '경북 도체' 메인경기장 울진종합운동장 사실상 '1종경기장'으로 탈바꿈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4년 만에 열리는 경북도민체전 성공 개최를 위해 울진군은 울진종합운동장과 지역 내 분포하고 있는 종목별 경기장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특히 이번 도체를 앞두고 종합운동장은 '2종경기장'이지만 경북도 내 군(郡) 단위 지자체서는 유일하게 전국체전 급 이상의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사실상 1종경기장 기능과 설비를 갖춘 운동장으로 거듭났다.

추진단은 이번 도체를 앞두고 사업비 약 100억원을 들여 종합운동장의 트랙과 잔디, 주 출입문, 전광판, 야외화장실 등 시설물 전반을 말끔하게 개.보수했다.

'제61회 경북도민체전' 메인스타디움인 울진종합운동장의 트랙 탄성포장재 코팅작업과 라인마킹 작업.[사진=울진군] 2023.04.14 nulcheon@newspim.com

종전의 접착식인 롤시트 방식의 트랙을 우레탄 덧씌움 방식의 일체형으로 전면 개보수해 항구성과 내구성,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또 기존의 녹색과 적색 중심의 트랙 선을 청색과 회색으로 전환해 인체공학적 친밀성을 높였다.

청색트랙은 선수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고, 청량감 있는 경기장 환경 조성은 물론 TV 시청자들에게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진단은 이번 도체를 앞두고 종합운동장 개보수 관련 트랙 설치와 색상 결정을 위해 외국의 사례를 조사 분석하고, 육상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청색트랙을 최초로 설치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 트랙을 벤치마킹하는 등 쾌적하고 안전한 경기장 조성에 각별한 정성을 쏟았다.

추진단은 또 종합운동장의 야외화장실과 배수가압장, 잔디, 인도 등 부대시설도 말끔하게 정비했다.

장경희 추진단장은 "이번 도체의 성공개최를 위한 종합운동장 등 지역 내 체육시설 정비는 개.보수에 중점을 두었다"며 "특히 도체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의 트랙과 게이트, 전광판, 조명, 음향 등 전반적으로 시설물을 항구성과 내구성, 친환경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고 말했다.

경북 울진에서 21~24일 펼쳐지는 '제61회경북도민체전' 종목별 경기장 배치도.[사진=울진군]2023.04.14 nulcheon@newspim.com

◇ 울진군민 모두가 도민체전의 주역...'경제.문화.관광' 체전 견인

울진군은 이번 도민체전을 울진군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는 '군민참여형' 체전으로 자리매김해 '울진산불' 등 대형 자연재난을 극복하는 군민 통합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도체 추진단은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 610명과 학생진행요원 135명 등 800여명의 지원 인력을 모두 공모로 선정했다.

또 도체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봉송 주자들을 10개 읍면에서 공모로 120명을 선정해 주인의식을 배가했다.

'경북의 힘으로 울진의 빛으로'의 슬로건을 담은 이번 성화봉송은 10개 읍면의 20개 구간으로 나눠 공모로 선정된 주민 주자와 차량이 함께 달리는 혼합형 봉송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성화 채화는 도체 하루 전인 20일 오전 7시30분 망양정해맞이광장과 울진대종각에서 진행된다.

봉송은 온정면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 8시20분부터 10개 읍면에서 펼쳐진다.

또 봉화 안치는 같은 날 오후 7시30분부터 연호체육공원 축구장과 울진군청 마당에서 진행되며 이튿날인 21일 오후 4시에 울진군청 마당을 출발해 종합운동장 성화대로 드론을 활용해 점화돼 나흘 간의 도민체전을 환하게 밝힌다.

23개 시군의 선수단 입장을 포함한 300만 경북도민의 화합을 알리는 이번 도체의 개회식 팡파레는 21일 오후 5시에 울려퍼진다.

개회식에 앞서 축하공연이 도체 성공개최를 기원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제61회 경북도민체전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장경희 도체추진단장이 운영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3.04.14 nulcheon@newspim.com

울진군은 이번 도민체전을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연출키로 하고 체전 하루 전날인 4월 20일 '도민체전 성공기원 전야제'를 시작으로 미술·사진전, 뮤지컬 '가요톱텐'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예술 프로그램도 선 보인다는 계획이다.

도민체전의 하이라이트인 개회식에는 정동원, 홍자, 정미애, 박군, 이무진밴드, 스테이씨 등 국내 정상급 인기가수 등이 출연해 화려한 축하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체전 기간 내 울진종합운동장에는 부대 행사장을 조성해 23개 시·군 농특산품 전시 부스와 체험 부스를 운영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함께 선사할 계획이다.

울진군은 또 울진종합운동장 내에 꽃 조형물을 조성하고 읍면 도로변에 대회 배너기 등 홍보물을 설치하는 등 울진군 전역을 축제분위기로 조성한다.

나흘 간 울진의 젖줄인 왕피천을 달구며 23개 시군의 기량을 겨루며 300만 도민의 화합을 다진 제61회 경북도민체전은 24일 오후 5시30분 울진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장경희 단장은 "지난 해 10월, 경북도민체전추진단이 구성된 후 지금까지 도민체전조직위원회와 울진군체육회, 도민체전종합추진단을 중심으로 '희망과 화합을 담은 안전한 도민체전' 준비에 전 직원이 매진해 왔다"며 "이번 도체가 스포츠제전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맑은 공기를 지닌 '대한민국의 숨, 울진'의 청정 관광 이미지를 선사해 울진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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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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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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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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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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