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매입임대주택 가운데 모든 반지하 주택에 개폐형 방범창과 물막이판, 역류방지장치, 침수경보기를 비롯한 재해예방시설이 설치된다.
14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공사 소유 반지하 매입임대주택 중 거주민이 있는 150개동 209가구에 대해 재해예방시설 설치사업이 추진된다.
SH공사 사옥 전경 |
이번에 설치하는 재해예방시설은 홍수를 비롯한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명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SH공사는 우선 대상주택을 방문해 침수 위험성 등 상태를 조사한다. 이를 기준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 재해예방시설 설치 기준'에 따라 재해예방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유사 시 공용현관 등 대피로가 폐쇄될 경우 창문으로 피난·구조 가능하도록 창살형 방범창을 철거하고 개폐 가능한 방범창을 우선 설치한다. 침수 위험성이 현저할 경우 침수방지를 위해 공용 현관과 호별 창문에 차수판(물막이판)을 설치하고 배수구 등에 역류방지장치 및 공용부에 배수펌프와 침수경보기를 설치한다.
SH공사는 이번 재해방지시설 설치 이후에도 반지하주택 거주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주거 상향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거주자 특성조사를 실시해 원하는 대체주택 제공 등 맞춤형 주거상향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서울시민이 안전한 곳에 거주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반지하 점진적 소멸' 방침에 따라 반지하주택을 적극 매입할 것"이라며 "거주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