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추천 여부 밝힐 수 없다"…주주추천 지배구조TF 꾸린 KT

기사입력 : 2023년04월17일 15:12

최종수정 : 2023년04월17일 15:12

외부전문가 5人으로 구성된 TF...추천주주는 비공개
국민연금 추천? 미추천? 잡음 이어질 듯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초유의 대표이사·사외이사 공백사태에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KT가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할 'New Governanace(뉴 거버넌스) 구축 TF'의 외부 전문가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KT 지배구조가 정치적 외풍으로 흔들리는 상황에, 주주추천으로 선정된 5명의 TF팀 외부 전문가 중 직접적으로 윤석열 정부와 연결지을 만 한 인물은 포함되지 않았다.

KT 지배구조에 대해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곳이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었던 만큼, TF 외부 전문가 주주추천에 국민연금이 참여했는지가 주목됐지만 KT 측은 후보를 추천한 주주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TF의 투명성을 둘러싼 잡음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부추천 전문가 5人, 尹정부와 접점은 '글쎄'

17일 KT가 발표한 선임된 TF 외부 전문가는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현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알리시아 오가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 등이다.

KT는 지난 5일부터 12일가지 보유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주주 대상으로 지배구조 전문가 추천 절차를 진행했고, 주주추천 대상이 됐던 17곳 주주 중 7곳에서 총 9명의 후보를 추천해 이 중 5명을 최종 확정됐다. 이들은 김용현 KT 사외이사와 함께 KT 사외이사 임기가 끝났지만 임시로 사외이사 직을 맡고 있는 강충구·여은정·표현명 등 총 4명이 모여 선정했다.

TF팀에 포함된 외부 전문가 경력을 살펴보면 표면적으로 윤석열 정부와 연이 닿는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 조명현 교수의 경우 지난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대통령 업무보고에 참석해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목소리를 내긴 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하진 않았다.

주형환 전 장관 역시 박근혜 정부 때 산업부 장관을 역임한 인물로, 현 정부와 두드러진 연결점은 없다. 한 국회 관계자는 "꼬리에 꼬리를 문다면 어떻게 연결될 진 모르겠지만, 발표한 명단만으론 현 정부와 관계성 있는 인물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봤다.

◆어떤주주 누굴 추천? 발표안한 KT... 잡음 이어질 듯

TF 가동을 두고 잡음이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은 KT가 어떤 주주가 누굴 추천해 TF가 구성됐는지 밝히지 않은 부분이다.

KT새노조 측은 이미 성명을 통해 "TF가 대표성을 갖기 위해선 국민연금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이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17개 주주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7개 주주만 참여했고, 이에 TF가 형식적 대표성을 갖추었느냐에 대해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KT는 주주들이 원하지 않아 관련 내용을 밝히지 못 했다는 입장이다.

TF 가동에 있어 국민연금이 주주추천을 했는지 여부, 또 국민연금이 주주추천을 했다면 추천 후보가 TF에 포함됐는지 여부에 따라 TF의 색깔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KT 지분은 국민연금이 8.53%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있고, 현대차그룹은 7.79%, 신한은행 5.58%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국민연금이 주주추천을 해 그 후보가 TF에 포함됐다면 국민연금의 뜻에 따라 사외이사 및 대표 선임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국민연금이 주주추천을 하지 않았을 경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TF와 별개로 현대차, 신한은행 등과 합심해 주주제안 방식으로 임시주총에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KT 사정에 정통한 한 고위관계자는 "사외이사와 대표이사 선임 작업을 하는 TF에 구성된 위원들이 어디서 추천을 했고, 어떤 기준을 통해 5명이 선정됐는지 나와야 하는데 그것을 아무도 모른다"면서 "TF 구성 과정이 불투명한 상황에 TF가 신뢰감을 가져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 이사회는 "TF에서 마련된 선진 지배구조 체계 하에서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완료해 새로운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대표이사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