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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자존감을 올려주는 차" 볼보 XC90

기사입력 : 2023년04월17일 15:20

최종수정 : 2023년04월17일 15:20

최고 출력 455마력·최대 토크 72.3 kg·m, 정숙성은 덤
아이와의 여행, 볼일 실수해도 넓은 2열 공간에 편안
최고 수준 오디오 시스템, 티맵 인포테인먼트도 만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에 필요한 자동차는 무엇보다 아이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정숙성과 넓은 적재 공간, 그리고 안전을 갖춰야 한다. 그 모든 것을 갖춘 차량은 바로 볼보 XC90이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주말, 209일 아기와 함께 XC90을 타고 나들이에 나섰다. 수도권의 주말답게 막히는 구간도, 시원하게 뚫려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구간도 있었다. 그야말로 주말 도시를 벗어난 상황과 복잡한 일상의 도심 운행을 가정한 경험을 모두 한 셈이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볼보 XC90 dedanhi@newspim.com

최근 카시트에서 쉽게 잠이 들지 않아 고민을 던져주던 아이는 볼보 XC90에서는 이내 잠이 들었다. XC90은 주행 중 세단 못지 않은 안락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에어 서스팬션과 4-C 샤시를 적용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둔 XC90의 매력은 아이와 함께 한 주말 여행에 여지 없이 발휘됐다.

출발부터 주행, 제동 모두 부드러웠고, 날렵한 주행이 가능했다. XC90은 대형 SUV임에도 편안한 안락함을 느꼈다. 상하 움직임과 잔 진동도 거의 없었다. 주행 모드를 퓨어 혹은 하이브리드로 하면 이같은 특징이 더 두드러졌다. 반면 스포츠 모드로 달리면 서스펜션이 단단해지고 거침없이 질주하는 주행의 멋도 느낄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볼보 XC90 dedanhi@newspim.com

토르의 망치를 연상시키는 볼보 특유의 주간 주행등과 적당한 크기의 공기 흡입구, 부드러운 범퍼 라인 등은 우아하면서도 힘이 느껴졌고, 대시보드와 센터콘솔을 나뭇결이 살아있는 천연 리니어 월넛 소재로 마감한 내부 디자인도 우아했다.

나들이를 함께 한 아내는 볼보 XC90를 시승한 소감을 이렇게 정리했다. "자존감을 올려주는 차. 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XC90은 아이 아빠 운전자라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안전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볼보의 철학이 반영된 차라는 점도 안심을 더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볼보 XC90 dedanhi@newspim.com

영국의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대첨 리서치'에 따르면 2003년 1세대 XC90 출시 이후 16년간 발생한 사고 중 운전자나 탑승객 사망 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XC90은 교황 베네닉토 16세, 칼 필립 스웨덴 왕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등 각계 유명인사의 의전차량으로도 활용됐다.

XC90은 전방에 보행자나 동물·차량·오토바이·자전거 등이 갑작스레 감지되면 시스템이 우선 경고한 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스스로 급브레이크를 작동하는 '전방 충돌 경보 및 긴급 제동 서포트' 등 볼보가 자랑하는 최첨단 안전 기술이 적용됐다. 또 2열 시트에는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어린이용 부스터 시트가 가운데 좌석에 자리했다.

그러면서도 파워 면에서도 뒤처지지 않았다. 기존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용량을 11.6kWh에서 18.8kWh로 늘린 직렬형 배터리를 넣어서 기존 모델 대비 80% 향상된 53km를 전기로만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출력은 455마력, 최대 토크는 72.3 kg·m로 오르막에서도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제로백은 5.3초.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볼보 XC90 dedanhi@newspim.com

너무 편안했기 때문일까. 아이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직전 큰 볼일을 보고 말았다. 여행 중에 아이가 기저귀를 넘을 만큼 많은 양의 배변을 하면 보호자는 당황하기 마련이지만, 아내는 편안하게 아이를 돌보았다. 뒷 좌석임에도 넓은 공간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전장 4950mm, 전폭 1960mm, 전고 1770mm로 최근 대형 SUV의 추세에 비해 다소 작아 보일 수 있는 크기에도 XC90은 실내 공간이 넉넉했고, 휠베이스도 2984mm를 확보해 아이도 엄마도 편안했다. 트렁크 역시 3열을 접으면 골프백 8개 이상이 들어갈 정도로 넓어 디럭스 유모차와 함께 충분한 양의 짐을 실을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볼보 XC90  dedanhi@newspim.com

더욱이 볼보 XC90은 PM 2.5 센서 및 미립자 필터로 실내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를 정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하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이 탑재돼 안심을 더했다. 모든 실내 소재들은 접촉성 알레르기 질환 및 천식을 방지할 수 있는 알러지 프리 소재를 사용했다.

볼보 XC90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에 적합했다.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은 보다 풍부한 음향으로 아이를 위한 자장가나 지친 아이를 달래줄 동요를 들려줄 수 있었다.

볼보코리아가 한국 시장을 타겟으로 2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 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만족스러웠다. 보고 터치하는데 편안한 12.3인치의 세로형 디스플레이로 음성으로 길 찾기는 물론 전화 및 문자 발송, 음악 검색 등이 가능했는데 오해의 소지가 없는 버튼으로 안전함도 잡은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볼보 XC90  dedanhi@newspim.com

XC90에 굳이 흠집을 찾자면 수납 공간이 부족한 것이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콘솔 박스와 조수석 앞 글로브박스는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최고의 안전과 고 퀄리티의 음향 시스템, 좋은 연비 등 볼보 XC90은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갖게 하는 좋은 차였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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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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