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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하단 3%대 진입에 영끌족 '숨통'...추격 매수는 경계해야

기사입력 : 2023년04월19일 15:40

최종수정 : 2023년04월19일 15:40

주담대 대출이자 6개월 만에 2%P 낮아져
이자부담 줄자 영끌족 매수심리 다시 개선
금리인상·집값 하락 가능성, 추격매수 신중해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 만에 연 3%대로 내려오면서 수억원대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했던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사람)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대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임의경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출이자 축소가 영끌족뿐 아니라 고액 대출자에 심리적 안정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출 부담이 줄어들자 젊은층의 주택 매수 비율이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다만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이 점쳐지고 있어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많다.

◆ 주담대 하단 6개월 만에 3%대 진입...영끌족 숨통

19일 부동산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점진적으로 인하되자 영끌족의 대출이자 부담이 대폭 낮아졌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연 3.64~5.90%로 나타났다.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되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4.18~6.22%로 낮아져 3%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작년 하반기 은행 주담대 금리 하단이 5% 중반대에서 움직였던 것과 비교하면 2%p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주담대 대출 금리가 인하하면서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김보나 인턴기자>

작년 10월 4억원 주담대를 받은 경우 당시 최저금리인 연 5.50%(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기준)를 적용하면 매월 상환액(이자+원금)이 227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81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주담대 금리가 소폭 인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작년 하반기와 같은 6~7% 수준으로 회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자 영끌족의 대출 상환 부담이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규제가 완화하자 주택 매수에 관심을 보이는 '2030세대' 영끌족이 늘고 있다. 집값이 고점 대비 20~30% 하락한 데다 급매물을 잡을 경우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집값이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던 '학습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20~30세대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만14건으로 전체 거래량(3만1337건)의 32%에 달했다. 전월(29.9%) 대비 2.1%P(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2021년 1월(33%)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노원구 중계역 인근 A공인증개소 대표는 "4%대 고정금리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시행된 데다 주담대 대출이자가 낮아지면서 젊은층의 주택 매수문의가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30~40% 정도 늘었다"며 "이들 대부분은 장기적으로는 집값 오름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감이 있으며 추격 매수보다는 최저가 수준의 매물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금리인상·집값하락 등 불확실성 여전, 추격매수 '신중론'도

영끌족이 늘어나고 주택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과도한 대출로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준금리 변동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이달 기준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5.0%로 추가 인상시 5.25% 수준에 도달한다. 연준 의원 일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5.75~6.00%까지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어 최종 기준금리를 예단하기 어렵다. 한국은행은 앞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추가 대책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주담대 하단은 3%대에서 다시 4% 이상으로 높아질 공산이 크다.

집값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2월 전국 아파트값이 2년 5개월 만에 하락 반전한 이후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완화 이후 올해 들어 매수심리가 다소 개선됐지만 하락폭이 둔화했을 뿐 지표상으로 여전히 마이너스 흐름이다. 급매물 소진으로 매도호가가 높아지자 거래시장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경기둔화 우려, 금리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무리한 대출을 이용한 주택 매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대출금리 인하, 규제완화 등으로 집값 하락폭이 둔화했지만 '바닥'으로 인식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라며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보다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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