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갤러리아 김동선 첫 투자로 압구정 땅 샀다..."MZ성지로"

기사입력 : 2023년04월20일 16:52

최종수정 : 2023년04월20일 16:52

압구정로데오역 인접 부지 895억 매입
"새 건물 신축, MZ 위한 실험 공간으로"
김동선 체제 후 '힙한' 감성 입히기 초점
"명품관에 웬일?" 팝업에 '오픈런' 행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독자경영 체제에 돌입한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본부장이 첫 투자로 서울 압구정동에 땅을 사들였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과 인접한 곳에 MZ고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동선 체제가 본격화된 후 갤러리아는 젊은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패션 성지로 거듭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초록뱀컴퍼니로부터 강남구 신사동 664-12, 13 부지와 건물을 895억원에 사들였다. 지난 2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 후 첫 유의미한 투자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화갤러리아가 895억원에 매입한 신사동 건물 전경 2023.04.20 syu@newspim.com

두 건물은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 초입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과도 가깝다. 지금은 아베다 매장이 입점해 있던 건물은 공실이고, 다른 건물에는 청담동 더팰리스73의 VIP라운지가 운영중이다.

갤러리아는 이 곳을 허물고 MZ세대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세울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명품관에 이어 갤러리아 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부지 매입을 결정했다"며 "기존 고객층의 편의 확대와 함께 잠재적 고객층인 MZ세대 유치를 위해 트렌디하고 실험적인 공간 조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선 본부장 체제가 본격화된 후 갤러리아는 MZ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갤러리아는 압구정동 명품관으로 대표되는 '럭셔리' 이미지는 구축했지만 최근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M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적었던 것이 실.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팝업과 체험형 콘텐츠를 내세우며 MZ세대와의 접점을 좁혀가고 있다.

지난 1,2월 각각 명품관에서 선보인 '떠그클럽'과 '언더마이카' 팝업스토어가 대표적이다. 당시 명품관에서 보기 드물었던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며 명품 브랜드 못지않은 매출을 올리며 성과를 냈다.

떠그클럽은 2018년 패션 인플루언서 '조영민'이 설립한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다. 팝업 첫날에만 명품 브랜드 주말 매출을 웃도는 6000만원 가량이 팔렸다. 언더마이카 팝업의 경우 오픈 하루 전인 오전 10시부터 대기줄이 이어져 오픈 당일 200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팝업 기간 3일 동안 기존 매출 목표치인 1억원이 훌쩍 넘는 1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명품관 떠그클럽 팝업스토어에 몰린 오픈런 행렬 [사진=한화갤러리아]

지난 8일 문을 연 다크룸 스튜디오 팝업스토어에도 오픈일부터 100여명의 고객들이 몰리며 MZ세대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크룸 스튜디오는 래퍼 '사이먼 도미닉', 디자이너 정용목, 김용진과 타투이스트 겸 모델 한승재가 론칭한 브랜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2030 상품기획자(MD)가 인기 높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MZ세대의 오픈런을 이끌었다"며 "스트리트 브랜드는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연예인을 좋아하는 팬덤처럼 팬 사인회를 하듯이 옷을 구경하러 오는 젊은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 유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선 본부장은 최근 대한승마협회 대의원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 자리도 포기하며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6월말 오픈 예정인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론칭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 13일엔 한화갤러리아 주식 5만주를 사들여 지배력도 높였다. 취득단가는 2059원으로 모두 1억295만원을 들였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