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인디브랜드 열풍 만든 한국콜마 화장품 제조 기술

기사입력 : 2023년04월23일 07:03

최종수정 : 2023년04월23일 07:03

화장품 산업 타격에도 중소브랜드 '승승장구'
ODM 기술 발달로 화장품 시장 진출 쉬워져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조부터 브랜딩 모두 해줘
가치소비 트렌드 맞춰 친환경 기술 개발도 앞장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펜데믹 기간 동안 화장품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중소브랜드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는 CJ올리브영에 따르면 팬데믹(2020년~2022년) 기간 연평균 100여 개의 중소 브랜드가 입점, 브랜드 수가 2019년 대비 50% 증가했습니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한 비건뷰티 브랜드 '디어달리아'는 중동 뷰티 시장에 진출했고, 메이크업 브랜드 '힌스'는 최근 일본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산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어떻게 새로운 브랜드는 늘어날 수 있었을까요. 화장품 업계에선 '누구나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점을 이유로 꼽습니다. 

한국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들은 펜데믹 기간 동안 고객사를 대형 브랜드에서 일반 개인으로 넓혔습니다.

한국콜마의 뷰티·헬스 브랜딩 인큐베이팅 서비스 플랫폼 '플래닛147'의 온라인 홈페이지.[사진=플래닛147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한국콜마는 2021년 뷰티·헬스 브랜딩 인큐베이팅 서비스 플랫폼 '플래닛147'의 홈페이지를 만들고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플래닛147'을 통하면 말그대로 누구나 화장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품 기획부터 개발, 디자인, 제조·생산, 브랜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전문가가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130여개 브랜드가 플래닛147을 통해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샘플 제작도 1개부터 무료로 가능하고, 기존에는 최소 3~5000개 단위로 생산을 시작했던 것과 달리 500개가량도 생산이 가능합니다. 높았던 화장품 시장 진출 문턱이 낮아진 것이죠.

한국콜마는 같은 해에 '라인업147'이란 서비스도 출시했습니다. 라인업147은 이미 만들어 둔 제품 중에서 원하는 상품을 고르기만 하면 됩니다. 더 간단하죠.

라인업147은 제품 컨셉, 네이밍, 디자인, 마케팅 컨텐츠 등 출시 직전까지 필요한 모든 과정을 마친 상품들을 줄 세워둡니다. 그 중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고 출시 여부만 결정하면 즉시 상품화가 이뤄집니다. 

버추얼(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의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틴지로지(TZRZ)' 등이 라인업147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대표 브랜드입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30년 이상 축적된 사업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고객의 경험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는 최근 인디브랜드도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브랜드 제작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친환경 기술에도 힘을 주고 있습니다.

화장품에 필수적으로 함유되는 계면활성제와 점증제는 화장품의 제형을 유지하고 사용감을 향상시켜주지만, 화학 합성 물질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에 한국콜마는 해양바이오 소재 개발에 특화된 환동해산업연구원과 함께 국내 야생화에서 유래한 생물 계면활성제 개발을 추진했고, 산업자원부의 과제를 통해 기존 화학물질 기반의 점증제 대체를 위한 친환경 바이오 점증제 개발에도 돌입했습니다.

또 화장품 용기도 친환경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한국콜마가 개발한 '종이튜브'는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캡(뚜껑)을 제외한 본체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80% 줄였습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친환경 기반의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며, 국내외 화장품 업계의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