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만8000달러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9시 22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3% 오른 2만7573.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8% 하락한 1849.05달러에 거래 중이다.
주간 기준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각각 약 6%, 11% 내렸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비트코인이 연일 2만8000달러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이더리움도 큰 가격변동이 없는 것과 관련해 암호화폐 거래 앱 스완비트코인의 샘 캘러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좁은 거래 레인지와 낮은 거래량으로 정의되는 다지기(consolidation) 국면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몇 달간 3만달러를 상회한 폭발적인 거래 움직임에 이은 건전한 조정"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내달 3일로 예정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추가 인상할 확률은 91%다.
여기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7일에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가 당국에 허가 등록 없이 운영해왔다며 업체와 최고경영자(CEO)를 기소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SEC는 지난달 코인베이스에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도 통보했다. CNBC에 따르면 웰스 노티스는 SEC가 미 증권법을 위반한 정황을 확인한 업체에 기소 전 보내는 사전 통보다.
이에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회사가 SEC와 수 년 간의 법적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며, 규제 등쌀에 못 이겨 미국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안전자산이라며 2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 벤처캐피털리스트 차머스 팔리하피티야조차 24일(현지시간) CNBC에 "미국서 암호화폐는 죽었다"고 발언했다.
그는 미국 규제 당국의 점차 강력해지는 '총 겨누기'를 최대 문제로 지적, 암호화폐 회의론자이자 강경파인 게리 겐슬러 SEC위원장은 "이번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를 암호화폐 산업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며 "(일련의 규제 소식은) 아마도 (신규 거래소와 업체) 설립의 최대 위협"이라고 발언했다.
비트코인의 최근 약세장은 일시적인 조정이고 중장기적으로는 10만달러까지 호가할 수 있다는 정반대의 전망도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암호화폐의 겨울은 끝났다"며 "오는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찍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10만달러는 이날 비트코인 시세 기준으로 거의 4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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