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지자체가 대학 지원 'RISE'…"대학, 산업발전도구로 전락할 것"

기사입력 : 2023년04월25일 17:42

최종수정 : 2023년04월25일 17:42

25일 '윤석열 정부 1년 교육정책 진단' 포럼
"RISE 체계, 경쟁체제 부활시킬 것"
유은혜 전 부총리 "尹정부 교육정책 걱정돼"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윤석열 정부가 대학 지원의 행정·재정적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넘기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방식이 대학의 자율성을 제한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자체가 각 지역 대학을 지도 감독하며 대학을 지역산업 발전의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역별로 대학 수가 달라 라이즈 체계의 17개 지자체 단위 설정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뉴스핌DB]

더불어민주당 교육특별위원회는 2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윤석열 정부 1년, 교육정책 집중진단' 포럼을 열었다.  

이날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반상진 전 한국교육개발원장은 "라이즈 체계나 글로컬대학 육성은 선정되지 못한 대학에 대해서는 각자도생 정책이 구현될 수밖에 없다"며 "경쟁체제 부활이나 대학으로부터 수능주의를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즈는 지자체의 대학지원 권한 확대와 규제 완화를 통해 지자체 주도로 대학을 지원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체계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시범지역 운영을 거쳐 2025년 전 지역에 도입할 계획이다.

홍창남 부산대 교수도'지자체로 이관되는 고등교육의 권한과 대학교육의 변화'를 주제로 발제자로 나섰다. 홍 교수는 "RISE체계 구축에 윤석열 정부에서 교육부가 산업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해야 한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RISE는 17개 지자체 단위로 대학 관할 범위를 설정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대학의 현실과 맞지 않다"며 "가령 대구광역시에는 4년제 대학이 단 2개에 불과하다. 대다수 대구 출신 학생이 다니는 대학은 경북에 위치한다"고 지적했다. 생활경제권과 지역의 특성 등을 고려해 전국을 6대 혹은 8대 권역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학의 자율성 저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홍 교수는 "교육부 대신 지자체가 대학에 대한 지도 감독 기관이 되는 것인데, 지자체는 관할 대학수가 적어 보다 촘촘하고 노골적인 방식으로 대학 운영에 관여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자체는 지역대학을 지역산업 발전의 수단으로서 활용하면서 대학의 자율성 침해가 발생하고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비판적 기능이 위축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학 간 협력과 공유 강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경쟁을 유도하는 것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 발제의 좌장을 맡은 유은혜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교육정책에 대한 걱정도 예외가 아니"라며 "특히 교육 정책은 장기적인 비전과 전망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의 지난 1년 성적표는 낙제였다"며 "국민이 원하는 교육정책이 아닌 대통령실‧기재부가 원하거나 장관 개인이 원하는 설익은 과제들을 내놓다가 교육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ona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