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산업생산 전월비 1.6%↑…광공업생산 5.1%↑
반도체 생산 35.1% 증가…14년 만에 최대폭 증가
선행지수 9개월째 하락세…경기회복 시그널 아직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달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지난 2월까지 부진하던 반도체 생산이 크게 반등하면서 전체적인 생산을 견인했다.
다만 이는 최근 반도체 생산이 큰폭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는 111.6(2020=100)로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지난 2월(0.7%)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와 자동차 등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35.1% 늘어 2009년 1월(36.6%) 이후 최대폭 증가를 나타냈다.
2023년 3월 산업활동동향 요약 [자료=기획재정부] 2023.04.28 soy22@newspim.com |
반도체 생산은 지난 2월까지 17.1%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가 한달 만에 깜짝 반등한 모습이다. 다만 이는 최근 부진한 흐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감소 흐름에 따른 기저효과, 또 계약일정 등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판단된다"며 "최근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감산 계획을 밝혀서 분기적, 전반적 추세는 반도체는 아직까지 감소 흐름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 보험(1.8%), 부동산(3.1%)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반면 숙박 음식(-3.4%), 정보통신(-2.0%), 도소매(-0.4%), 예술 스포츠 여가(-1.6%)에서는 생산이 줄었다.
소비 수요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8.1(2020=100)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지난 2월 4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증가다. 의복 등 준내구재(-1.1%) 판매가 줄었지만,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외부활동이 늘면서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0.7%)과 가전제품 등 내구재(0.4%)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이 늘면서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5%) 투자가 늘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9.7%)에서 투자가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7.6%)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6p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p 내리면서 9개월 연속 하락했다.
김 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5.1% 증가해 비교적 큰 폭 증가를 보였고, 서비스업과 소매판매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동행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회복단계로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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