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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관광'의 정수, 대마도를 가다①...5월 5일부터 배편 매일 운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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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뉴스핌] 조용준 기자 = 부산과 일본 대마도(對馬島, 쓰시마)를 잇는 여객 배편이 5월 5일부터 매일 운항된다. 코로나 19로 인해 운항이 전면 금지됐던 부산-대마도 뱃길은 지난 2월 25일 34개월만에 운항이 재개됐으나 금·토·일 주말 운항으로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5월 5일부터 쓰시마링크호(팬스타그룹)와 나니호(스타라인) 운항이 매일 이루어짐에 따라 대마도 관광에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던 지난 4월 29일 부산항터미널. 이날은 일본이 'Visit Japan' 사전 작성 및 승인 제도를 전면 생략하기로 한 첫날이기도 했다. 모든 일본 관광객은 입국 전 'Visit Japan'을 작성해 입국 승인을 받아햐 했지만, 이날부터는 그 절차가 전면  생략됐다. 오전 10시 40분 정시에 부산항을 출발한 쓰씨마링크호는 정오 무렵 대마도 북동쪽 관문 히타카츠(比田勝)항에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대마도 히타카츠 항에 도착한 쓰시마링크호 [조용준 사진]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부산에서 대마도 사이 직선 거리는 50km, 북동쪽의 히타카츠항까지 날씨가 좋을 때는 쾌속선으로 1시간 10여분 걸린다. 그러나 이날은 비가 내리고 풍랑이 심해 30여분이 더 걸렸다.

대마도는 행정구역 상으로 나가사키(長崎) 현에 속한다. 대마도와 나가사키를 잇는 패편도 항공편도 전혀 없지만 일본 정부는 대마도를 이상하게 나가사키 현에 편입시켜 놓았다. 그러나 대마도와 후쿠오카(福岡)는 배편으로도, 국내선 항공기로도 이어진다. 남쪽 관문 이즈하라(厳原)항과 후쿠오카 하카다(博多) 사이는 쾌속선으로 2시간 15분이 걸린다.

이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 대마도와 부산은 후쿠오카와 대마도 거리보다 엄청 가깝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대마도 히타카츠 항 전경 [조용준 사진]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비오는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9일 쓰시마링크호 선내는 휴일을 맞아 대마도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으로 200석이 거의 들어찼다. 날씨가 좋지 않은 탓인지 낚시꾼들은 드물었고, 주로 가족여행객이나 단체여행객이었다.

대마도 여행객은 크게 3분류로 나뉜다. 첫째는 낚시여행객들이다. 대마도는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어종이 풍부해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낚시 초보자들도 손쉽게 '손 맛'을 느낄 수 있고, 우리나라 인근해서는 잡기 힘든 다금바리, 돌돔, 긴꼬리뱅어돔 등 고급 어종도 낚을 수 있는 빈도가 훨씬 높다. 특히 잡은 고기를 국내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더욱 좋다. 이 때문에 낚시관광객들은 커다란 냉장박스를 함께 들고 간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대마도는 돌돔 등 고급어종의 낚시에 매우 용이한 천혜의 장소다. [사진=고광용]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여행객의 둘째는 면세 쇼핑이 주목적인 젊은 세대다. 이들은 아침 배로 들어와 국내에서 미리 쇼핑한 면세품을 인도받고, 일본 과자와 맥주 등만 사고는 곧장 오후 배로 귀국하거나, 1박2일의 짦은 여행만 하고 떠난다. 

그러나 대마도 여행의 참맛은 낚시도, 쇼핑도 아니다. 대마도 여행의 진수는 대마도 자연 그 자체다. 상당수 중장년층이 오염되지 않은 대마도의 자연을 즐기기 위해 대마도를 찾는다. 

이번 대마도 여행이 17번째라는 김수종 여행작가(56)는 "많이 여행을 다녔지만, 힐링하기에 대마도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때묻지 않은 자연과 청정무구의 바다는 정말 매력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마도는 볼 것이 없다, 이틀이면 대마도 여행 끝난다'라고 얘기하는데 정말 대마도를 모르고 하는 소리들이다. 런던 빅벤 주변만 보고 런던을 다 안다고 하는 것과 같다. 17번이나 대마도를 왔는데도 여전히 볼 곳이 남았고, 모르는 곳이 있다. 그만큼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곳이 대마도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상당수 사람들이 대마도 여행을 오해하는 이유가 있다. 대마도는 크기가 거제도보다 크고, 제주도의 절반 쯤이지만 해안선은 거제나 제주도와 전혀 다르다. 대마도의 두배 쯤인 제주 해안선 길이가 419.95km인데 반해, 대마도는 915km나 된다. 크기는 절반 쯤 작아도 해안선 길이는 두배 쯤 길다. 그 이유는 해안이 대부분 매우 복잡하게 이리저리 움푹 들어간 리아시스식 해안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대마도는 전형적인 리아시스식 해안선으로 해안선이 엄청 복잡하고 길다 [조용준 사진]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따라서 여행에 적합한 대형버스가 다닐 수 있는 도로는 매우 제한적이다. 대마도는 리아시스식 해안을 따라 좁은 도로들이 아주 복잡하게 이어진다. 일직선 도로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리 꾸불 저리 꾸불 요동치는 소형 도로가 대부분이라 대형버스가 들어가지 못한다. 따라서 대형버스를 이용한 패키지 여행객들이 아주 제한적인 장소만 가보고는 '대마도는 볼 게 없다'고 단정짓은 우를 범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마도 여행의 진수는 대형버스들이 닿지 못하는 장소들에 있다. 대마도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삼림 깊은 곳, 도보로 가야 닿을 수 있는 곳에 '대마도의 숨결'이 수줍게 숨어 있다. 그러니 주마간산으로 휙휙 지나치는 관광객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다.

팬데믹 이후 여행의 가장 큰 테마는 바로 힐링, 웰니스 관광이다. 도심과 노동의 번잡함으로부터 벗어나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지친 육신에 휴식을 통한 활력의 재충전을 도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여행의 트렌드가 됐다. 

바로 그런 점에서 대마도보다 제격인 곳도 드물다. 팬데믹 이전 2018년의 경우 대마도를 찾은 여행객이 41만명에 달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만, 그들이 찾은 장소 대부분이 패키지 여행의 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대마도의 정수'는 생생하게 살아 있다. 더구나 팬데믹으로 지난 3년간 대마도 여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인 여행객의 발자취가 끊겨 있었기 때문에 생태계는 훨씬 더 온전하게 보존돼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대마도는 섬 전체가 삼나무 등이 울창한 힐링의 섬이다 [조용준 사진]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대마도 백사장 해수욕장 두 곳중 하나인 미우다(三宇田) 해변 [조용준 사진]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대마도는 섬 전체가 빽빽한 나무들로 덮여 있다. 삼나무, 편백나무, 동백나무가 주종을 이룬다. 특히 위로 쭉쭉 뻗은 삼나무가 많다. 이로 인해 '대마도 나무 다 팔면 일본이 2년 동안 살 수 있다'는 우스개 말이 나올 정도다.

그 숲속에 들어가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가 연상되는 천연림과 이끼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폐가 다 씻긴다는 느낌을 주는 청정한 공기와 숲의 신선한 내음과 적막... 바로 이것이야말로 힐링을 주는 대마도의 경쟁력이다.

◆ 한국인 민박집 주인, 대마도 둘레길 만들었다

대마도 힐링 여행, 웰니스 관광의 선두주자는 한국인으로 민박집 '토키세키(아기토끼, 1박 조식 포함 1인 5천엔)'를 운영하고 있는 고광용(61) 사장이다. 고광용 사장이 대마도 히타카츠 항 인근에 식당과 민박집 '토키세키'를 연 것은 6년 전인 2017년이다. 국내에서 여행업에 종사했던 고사장은 우연히 대마도를 찾았다가 대마도의 자연에 반해 아예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히타카츠 항을 배경으로 선 고광용-윤일선 부부 [사진= 사진작가 이해열]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히타카츠 항 터미널 근처 한국인 민박집 & 식당 '토키세키' [조용준 사진]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지난 3년 동안의 팬데믹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맞았지만, 그 이전부터 고사장은 대마도를 웰니스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울창한 삼나무 숲속에 마련한 공연장이다. 지난 2018년에 처음으로 이 곳에서 공연을 열었고, 올해 3월 19일 일곱번째 공연을 가졌다.

특히 이날은 고광용-윤일선 부부의 결혼 35주년 기념일이었는데, 대마도 주민 120여 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에는 한복과 기모노를 입은 두 참가자가 시낭송을 하며 공연을 이끌어 한일협력의 모범이 되기에 충분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지난 3월 대마도 삼나무 숲속의 공연 [사진=고광용]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고사장이 처음 이곳에 공연장을 조성할 때만해도 이웃 주민들은 '미친 짓한다"며 비웃었으나, 이제는 고사장의 진심을 이해하고 적극 협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고사장은 앞으로 매달 공연을 추진, 삼나무 숲 공연장을 진정한 힐링의 센터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의미 깊은 일은 더 있다. 고사장은 식당과 민박집 운영의 바쁜 나날에서도 대마도 북섬의 숨겨진 도로를 찾아 헤맸다. 그가 찾은 대마도의 진짜 매력은 바로 숲 속의 길에 있었다. 대마도로부터 얻은 힐링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던 고사장은 길의 숨겨진 점들을 이어 둘레길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가 만든 둘레길은 모두 105km로, 평균 15km의 7개 구간으로 이어져 있다. 대마도의 울창한 숲과 산, 청정한 바다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코스다. 일반 관광지가 아닌 지역 마을을 지나고 그곳에 머물며 지역민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흔히 대마도를 한국인 관광객이 먹여살린다고 하는데 정말 잘못된 인식이다. 한국인 관광객의 소비는 대부분 한국인 상인에 집중된다. 따라서 일본인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별로다. 대마도 사람들은 사실 한국인 관광객 좋아하지 않는다. 일상을 소란하게 만들고 귀찮다고 한다.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이 별로 없고, 교류도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둘레길이 활성화되면 조금씩 변화가 생길 것이다. 사실 둘레길 만든다고 내게 좋은 일은 없다. 다만, 너무 많은 한국인들이 대마도를 찾을까봐 걱정되기는 한다." 

digibo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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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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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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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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