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주사 제형, 최대 4주 1회 투여…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최초의 피하주사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급여가 확대 시행된다.
JW중외제약은 '헴리브라피하주사(성분명 에미시주맙)'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대상 건강보험 급여가 개정됐다고 2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1일 헴리브라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안」 행정 예고를 게시했다.
[사진=JW중외제약] |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치료제(혈액응고인자 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보유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에게만 적용되던 헴리브라 건강보험 급여가 이달 5월부터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까지 확대된다.
2019년 기준 국내 A형 혈우병 환자는 항체 환자 78명, 비항체 환자 1589명 등으로 총 1749명이다. 이 중 중증 환자는 1259명으로 72.1%에 달한다.
JW중외제약은 이번 헴리브라 급여확대가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헴리브라는 혈액응고 제8인자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A형 혈우병의 일상적 예방요법제다. 혈액응고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 기술을 적용한 혁신 신약으로 제8인자의 혈액응고 작용기전을 모방한다.
따라서 헴리브라는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항체(내성) 생성 위험이 극히 낮다. 항체를 가진 혈우병 환자뿐만 아니라, 항체가 없는 비항체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 출시된 치료제는 모두 주 2~3회 혈관에 주사를 놓아야 했으나, 헴리브라는 주 1회부터 최대 4주 1회 피부 아래 주사를 놓아도 예방 효과가 지속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급여 기준 신설로 혈우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과 의료진의 약제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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