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프로야구] 광속구만큼 볼만한 '0점대 평균자책' 경쟁

기사입력 : 2023년05월04일 11:29

최종수정 : 2023년05월04일 11:29

0.47로 1위 페디, 16이닝 무실점 행진
0.88 곽빈·0.97 안우진, 2,3위로 3파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투수에게 '꿈의 구속 160km'보다 어려운 게 '0점대 평균자책점'(ERA)이다. 0점대 평균자책점은 9이닝을 던지는 동안 1점이하 실점한다는 뜻. 정규 이닝을 채우며 시즌 내내 '0점대'를 유지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강속구에 송곳 제구력을 겸비하고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과 멘털을 유지해야 한다.

골프에 비유하자면 강속구는 비거리, 제구력은 퍼팅이다. 대부분 프로골퍼들은 엄청난 비거리보다 정교한 퍼팅 능력을 원한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기 때문이다. 야구에서도 빠른 공은 얻어 맞을 수 있지만 제구된 공은 헛스윙을 이끌어낸다.

KBO리그를 달구는'광속구 경쟁만큼 흥미로운 게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3명의 투수들이다. 5차례 이상 선발, 3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중 에릭 페디(NC), 곽빈(두산), 안우진(키움)이 그들이다. 모두 4월 MVP 후보에 올라있다.

평균자책점 1위 페디. [사진 = NC]

0.47로 평균자책부문 1위를 달리는 페디는 2019시즌부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제5선발로 활약하다 FA 자격으로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라는 적은 금액으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총 6경기에 나서 38이닝 24피안타 무피홈런 11사사구 48탈삼진(2위) 5실점(2자책점)으로 강력한 피칭을 선보였다. 4월 19일 LG전 4회부터는 16이닝 무실점 행진도 진행 중이다. 6경기 중 3경기는 무실점 퀄리티스타트플러스였다.

평균자책점 2위 곽빈. [사진 = 두산]

0.88로 2위 곽빈은 5경기에서 30.2이닝 던지며 3자책점으로 구단 역대 첫 5경기 평균자책점 신기록을 세웠다. 150km대 초반의 패스트볼을 쉽게 던지는 두산 토종 에이스로 이승엽 감독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 타고난 강견으로 아마추어 때부터 공끝이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져 타자들이 맞추는 게 어렵다는 평을 받는다. 변화구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구사하나 패스트볼 하나만으로 타자를 압도한다.

평균자책점 3위 안우진. [사진 = 키움]

자타공인 KBO 최고 투수 안우진이 0.97로 3위다. 6경기에서 37이닝 동안 탈삼진 49개(1위), 4자책점이다. 안우진의 패스트볼은 시속 160㎞에 육박할 만큼 힘이 좋다.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안우진의 공을 받던 이지영 포수의 미트를 뚫기도 했다. 150㎞ 중후반 공을 뿌리면서 예리한 변화구를 코스 구석구석 꽂는 제구와 커맨드도 갖췄다. 원조 파이어볼러 안우진은 지난해 3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1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KBO리그 40년 역사상 선발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전설의 투수 선동열이다.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1986년에 0.99, 1987년에 0.89 그리고 1993년에 0.78로 총 3번 기록했다. 선동열의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이 1.20에 불과하다. 또 한 명의 레전드 투수 최동원이 기록한 최저 평균자책점은 1986년의 1.55로 역대 8위다. 2000년대 이후엔 0점대는 한 명도 없다.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도 단 한 명, 2010년 한화 류현진이 1.82다.

미국프로야구(MLB)의 최저 평균자책점은 1880년 팀 키프의 0.86이다. 다만 1880년에는 한 시즌이 85경기 내외에 불과했던 데드볼 시대(1900년 전후 ~1919년 동안 투고타저가 극심한 시기)였다. 1936년 출범한 일본프로야구(NPB)에선 1943년 시즌 후지모토 히데오의 0.73이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한 시즌 0점대 평균자책점은 11번 기록되었으나 그 중 10번은 1950년부터 시작한 양대리그 이전 기록이다. 유일하게 무라야마 미노루가 1970년에 0.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있는데 초창기의 투고타저 경향을 감안하면 무라야마의 기록이 더 가치가 높다.

'괴물'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이 평균자책점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만큼 평균자책점은 투수들에게 가장 의미있는 기록이다. 투수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투수들에게 강속구 경쟁이 화두인 것처럼 타자들의 타격 기술도 발전해 1점대 유지도 쉽지 않다. 하지만 개막후 한 달이 지난 5월, 투수들의 광속구 불꽃경쟁만큼 절묘한 '짠물피칭' 경쟁도 볼거리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