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출발 늦은 최저임금위, 느긋한 일정…올해도 졸속 심의 우려

기사입력 : 2023년05월09일 11:28

최종수정 : 2023년05월09일 11:28

2차 회의 일정, 첫 회의 이후 3주 뒤로 잡아
6월 말까지 결정…공익위원에 인상폭 좌우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최저임금위원회(이하 최임위)가 노사 갈등을 감안해 최저임금 회의를 최소한으로 개최하고 있어 올해 최저임금 결정도 공익위원 손에 달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최임위는 오는 25일 제2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폭을 논의한다.

지난 2일 1차 회의 이후 약 3주 만에 최저임금 논의를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 3주 만에 열린 '늦장 회의'…최임위 "전문위 심의 기간"

최임위가 심의할 수 있는 법적기간이 6월 말로 한정된 가운데 늦장 심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부처 안팎에서는 최저임금 결정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 간격을 길게 두고 회의를 개최한다는 건 정부 의도라는 분석도 나왔다.

어차피 최저임금 인상 폭을 결정하는 산식이 마련돼 있는 만큼 노사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라는 주장이다.

최임위는 재작년부터 경제성장률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뒤 취업자증가율을 뺀 수치를 기준으로 최저임금 인상률을 정하고 있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노동계의 특정 공익위원 사퇴 등 이유로 노사정 갈등이 격화하는데 만나봤자 갈등만 증폭하니 회의 자체도 최소화하는 게 아니겠냐"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임위 측은 2차 회의 개최 전까지 최저임금 심의의 기초가 되는 생계비 수준에 관한 자료를 분석하거나, 임금 실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현장 조사를 나가야 하기 때문에 기간을 길게 잡았다는 입장을 냈다.

최임위는 ▲생계비전문위원회 ▲임금수준전문위원회 ▲연구위원회 등 3곳의 전문위원회를 두고 최저임금 심의를 진행한다.

정원희 최임위 사무국장은 "1, 2차 회의 사이에 현장 방문이나 생계비전문위원회 등 각 전문위원회에서 심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전문위에서 심의한 안건을 전원회의에 보고하게 돼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이어 "통계청 등으로부터 심의 기초 자료를 받아야 본격적인 심의가 이뤄지는데, 전문위에서 심의할 때 참고로 하는 각 지표가 조금 늦게 나와 그전에는 현장 의견을 듣는다"라며 "내달부터는 지금처럼 회의 간격을 길게 두지 않고 1주일에 여러 번 전원회의를 여는 등 집중 심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 두 달도 안 남은 심의 기한…또 공익위원 손에 인상폭 갈리나

그러나 최저임금 심의 기한이 약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공익위원 의견에 따라 최저임금 인상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최임위는 어느 한 쪽으로 의견이 치우치지 않기 위해 사용자위원·근로자위원·공익위원 각각 9명씩 총 27명 구성이지만, 실제로는 노사 대립으로 인해 공익위원이 결정권을 가진다.

최저임금을 심의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최임위는 심의 요청을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6월 29일)에 최저임금 수준을 의결한 뒤 고용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최저임금 고시의 법정시한(8월 5일)을 맞추려면 늦어도 7월께는 심의를 마무리해야 한다.

지난해 2023년도 최저임금 결정 당시에도 인상 폭을 둘러싼 노사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자 최임위는 법정시한 준수를 위해 공익위원 측에서 제시한 단일안인 9620원을 두고 표결에 들어갔다.

더욱이 올해 최저임금 심의는 예년보다 늦게 시작한 상황이다.

최임위는 당초 지난달 18일 첫 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특정 공익위원 사퇴를 요구하는 노동계의 시위로 인해 결국 파행했다.

첫 회의를 이달 2일나 개최하고 2차 회의마저 3주 후인 이달 말로 잡으면서 의견 도출까지 빠듯한 일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기간이 상당히 촉박한 데다 시작부터 노사정 갈등이 증폭하면서, 올해도 공익위원안을 표결에 부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최임위 위원은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넘겨 오는 7월에나 인상 폭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가인상률이 3%대로 내려온 데다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야 하고 내년 총선도 앞두고 있어 인상 폭은 5% 이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문재인 전 정부에서 하지 못했던 최저임금 1만원을 현 정부에서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wimmi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