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LPGA] 세계 최강이 된 태국, 예선 탈락한 한국... 왜?

기사입력 : 2023년05월08일 22:18

최종수정 : 2023년05월08일 22:18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모리아와 에리아 쭈타누깐 자매와 아타야 티띠꾼, 패티 타와타나낏을 앞세운 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국가대항전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11승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첫 세계 정상에 올랐다. 출전 8개국 중 6번 시드를 받은 태국은 이 대회에서 가장 낮은 시드 우승국이라는 새 기록을 썼다. 세계골프의 변방으로 여겨지던 태국여자골프는 어떻게 세계 최강이 됐을까.

8일(한국시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정상에 오른 태국선수들. 왼쪽부터 모리아 쭈타누깐, 패티 타와타나낏, 에리아 쭈타누깐, 아타야 티띠꾼. [사진 = LPGA]

반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한국여자골프는 조별리그에서 호주, 태국에 충격의 4연패를 당했다. 지난 3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호주에 덜미를 잡혀 1라운드에서 탈락한 한국야구의 재판을 보는 듯하다.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한국여자골프는 왜 예선 탈락이라는 쓴잔을 맛보게 됐나.

고진영 세계 3위, 김효주 세계 9위, 전인지 세계 12위, 최혜진 세계 25위로 꾸린 한국팀은 모리아와 에리아 쭈타누깐 자매(세계 80위, 83위)와 티띠꾼(세계 5위), 타와타나낏(세계 63위)이 나선 태국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 하지만 대회가 열린 TPC하딩파크 챔피언십 코스는 전장 파72 6550야드 긴 코스다. 전반에만 1, 3, 5번 홀에서 파5가 세 홀이나 있다. 한국팀은 8개 팀 중에 평균 비거리가 가장 짧아 불리하다.

올 시즌 LPGA투어 비거리 항목에서 최혜진이 64위(262야드)로 한국선수 중 제일 높다. 고진영은 89위(258야드)로 중위권이며 김효주는 149위(245야드), 전인지는 154위(244야드)로 하위권이다. 태국의 티띠꾼(267야드), 타와타나낏(254야드), 에리아 쭈타누깐(259야드), 모리아 쭈타누깐(250야드)은 한국선수보다 멀리 친다. 장타자가 많은 미국, 태국, 호주가 한국보다 유리했다.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골프장비 첨단화에 맞춰 PGA 토너먼트 코스는 날로 길어지는 추세다. 이젠 정교함에 비거리를 갖추지 못하면 LPGA 우승컵을 쉽게 차지하지 못한다. 지난 겨울 엄청난 웨이트훈련으로 드라이버 비거리를 평균 10야드가량 늘린 김효주가 최근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사실을 꼽씹어 볼 필요가 있다.

태국선수들은 장타자이면서 쇼트게임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태국은 한국과 달리 1년 내내 라운드가 가능한 기후여서 엄청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의 충분한 샷연습을 통해 쇼트게임까지 잘한다. 태국 골프협회장은 "1년 내내 따뜻한 날씨와 실전 코스와 같은 연습장과 숏게임장 등이 많아 주니어 선수들에게 천국과도 같다"고 자랑한다.

아울러 태국여자골프는 자녀의 조기교육 열풍과 뛰어난 집중력으로 최근 신흥 강국으로 떠올랐다. 한국여자골프가 '세리 키즈'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앞세워 세계 무대를 정복했던 것과 닮았다. 5세에 골프를 시작한 쭈따누깐 자매는 "인생을 포기한 부모님의 희생이 있어서 성공할 수 있었다"며 "차까지 팔아서 우리 자매를 지원해 주셨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여기에 정부와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도 더해졌다. 태국 대표 맥주회사인 싱하맥주는 많은 선수들을 후원하는 동시에 12개 대회의 싱하투어를 창설해 태국골프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LPGA는 "박세리가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데 삼성이 큰 힘을 보탠 것처럼 싱하그룹이 태국 골프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LPGA에서 한국여자골프는 우승 소식을 좀처럼 전하지 못하고 있다. 정상에서 오랜 시간 누려온 성취감에 정신적 모멘텀이 점차 힘을 잃은 듯하다. 날로 길어지는 LPGA투어 토너먼트 코스를 정복할 폭발적인 비거리도 현안으로 떠올랐다. 다행히 최근 KLPGA 무대에서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한 샛별들이 잇따라 출현하고 있다. 이들에게 세리 키즈의 영광을 다시 한 번 기대해본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