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10일 중국공산당 서열 2위, 5위, 7위 인사 등 3인의 상무위원을 대동하고,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 '슝안(雄安)신구'를 시찰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11일 전했다.
시 주석의 시찰에는 리창(李強) 총리, 차이치(蔡奇) 중앙판공청 주임, 딩쉐샹(丁薛祥) 상무부총리 등 3인의 상무위원이 함께 참여했다. 중국 지도부 핵심 7인중에 4인이 동시에 함께 지방 출장을 진행한 것으로,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시주석이 슝안신구에 대해 높은 관심을 지니고 있음을 반영한다.
시 주석은 이날 슝안신구의 고속철역, 주거지역, 건설현장 등을 둘러봤다. 시찰후 진행된 좌담회에서 시 주석은 "슝안신구 건설계획이 발표된 지 6년만에 수준 높은 현대화된 도시가 완성되고 있다"라며 "슝안신구 건설결정은 옳았고, 각 분야의 업무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은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 이전과 과밀화 해소를 위한 임무를 착실히 추진해나가야 한다"며 "베이징의 국유기업 본사 및 자회사를 이전하고, 금융기관, 과학연구기관 등을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슝안신구를 혁신과 창업이 일어나는 곳으로 만들고, 미래지향적인 스마트도시, 녹색발전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7년 4월 베이징 남서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곳에 약 300㎢ 규모의 신도시인 슝안신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슝안신구 건설계획을 '천년대계(千年大計)'라고 의미부여했다.
중국은 베이징의 과밀화로 인한 부작용들을 경계하며, 베이징의 제조업, 유통업, 교육, 의료 등 비수도 기능을 분산하는 차원에서 슝안신구를 계획했다. 베이징 인구의 자연스러운 이전을 위해 슝안신구를 최첨단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계획이 확정된후 6년동안 누적 5400억위안(약 102조원)이 투자됐으며, 면적 120㎢에 3600채의 건물이 들어섰다. 중앙 국유기업은 이 곳에 150여개 기구를 설립했다.
현재는 주로 대형 국유기업들이 베이징의 본사를 슝안신구로 이전해 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슝안신구는 높은 수준의 주거, 교통, 교육, 의료, 복지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내세워 민영기업 본사 이전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시진핑 주석이 10일 슝안신구를 방문해 주민들에 인사를 건네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슝안신구에 현재 건설이 진행중인 시노켐(중국중화) 슝안본사[신화사=뉴스핌 특약] |
슝안신구에 건설이 진행중인 중국위성인터넷그룹 본사 건물[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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