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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내 마음을 70% 이해해 줬어요"…디지털 교과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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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사 600여명, 국가교육과정 DB화…과목별 유기적 연결
"문제물이 중심 민간 AI 시스템과 차별화"
교육부, 민간 사업자 중심 AI교과서 개발 가닥
박종훈 경남교육감 "'데이터 주권 중요, 이주호 부총리 만나고 싶다"

[창원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수학 문제를 풀다가 틀린 문제가 있었는데, 추천 학습이나 추천 동영상으로 70% 정도 도움을 받아요"

경남 창원시 남정초등학교에서 만난 5학년 황선우 군은 수학 학습 도중 틀린 문제를 인공지능(AI)이 반영된 학습 시스템 '아이톡톡'을 사용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2년째 사용하는 이 시스템 덕분에 틀린 문항 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했다.

AI에서 추천하는 개념 이해와 문제 풀이를 하는 과정을 거치고 선생님으로부터 학습에 대한 도움을 받으면 놓치는 개념 없이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황군의 설명이었다.

또 다른 5학년 학생 남태우 군은 "교과서로 하는 수업보다 즐겁다"며 "틀린 문제는 AI가 추천학습 문제를 내줘 복습할 수도 있고, 모르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어려운 내용은 질문할 수 있어서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1일 경남 창원시 남정초등학교 5학년 4반 학생들이 '아이톡톡'을 활용한 과학수업에 참여 중이다/김범주 기자

창원 남정초등학교 학생들이 이용한 디지털교과서 '아이톡톡'은 경남교육청이 개발한 AI플랫폼을 바탕으로 한다. 2018년 9월 미래교육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이듬해인 2019년 AI서버 구축 계획 수립, 전문가 컨설팅 등을 거쳐 추진됐다.

'아이톡톡'은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는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경남교육청의 '데이터 주권론'과 맥을 같이 한다. 아이톡톡을 이용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은 국내 포털기업이 네이버(NAVER)가 개발했지만, 학습 구현에 핵심인 데이터의 관리 및 책임은 경남교육청이 맡고 있다. 민간사업자 중심으로 AI교과서를 추진 중인 교육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아울러 경남의 모든 학생에게는 노트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복합기기'가 무상 제공된다. 학생들은 활용 용도에 따라 태블릿 또는 노트북 형태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2021년부터 총 157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국가교육과정을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고, 과목 간에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작업은 현장 교사 600여명이 맡았다. 이들이 6개월 동안 매달린 덕분에 초중고교에서 배우는 내용 200만건이 DB로 재탄생하게 됐다.

DB구축의 바탕이 교육 과정이기 때문에 사교육 시장에서 운영 중인 AI학습 시스템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 경남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문제풀이 중심의 민간 AI학습 시스템과 차이가 있으며, 아이톡톡은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개념을 분석해 AI로 추천하고 있다.

실제 취재진이 남정초를 방문한 당일 학교에서는 과학 수업이 한창이었다. 학생들은 3~4명씩 조(모둠)를 이뤄 태양계 행성을 조사하고, 각각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에게 미리 지급된 '복합기'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입력하면 모든 학생이 열람할 수 있는 구조다.

지난 11일 경남 창원시 남정초등학교 5학년 4반 학생들이 '아이톡톡'을 활용한 과학수업에 참여 중이다/김범주 기자

관련 학습 데이터는 서버에 저장돼 교사가 학습 내용에 대한 평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수업 이후의 평가에서 학생들이 작성한 풀이 과정 등도 교사의 DB로 축적된다.

아이톡톡 핵심 개념 중 하나는 과목 간의 '연결'에 있다. 문제를 풀이하거나, 개념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AI는 해당 학생의 학습 결손이 어느 부문에서 발생하는지를 분석한다. 예를들어 수학 문항을 틀린 학생이 문해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분석하고, 국어나 과학 등 다양한 학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제주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에 착수한 경암교육청은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연동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정인수 경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 교육연구관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학습 내용이 모두 DB에 기록된다"며 "고등학교에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AI 아이톡톡 데이터 사이언스 체제/제공=경남교육청

한편 학교 취재 이후 취재진과 만난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현재 AI교실 구축과 관련해 교육부와 논의가 없는 지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교육감은 "(AI를 통해 학생 개개인을 교육한다는 개념은) 이주호 부총리와 내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른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는 방향과 현재 교육부의 추진 방향이 달라 통합되지 못하면 과잉투자가 될 수 있다"며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의 플랫폼 사업과 교육부의 디지털교과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교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AI플랫폼 개발과 관련한 뒷얘기도 털어놨다. 박 교육감은 "앞서 2021년 교육청들이 플랫폼 개발에 착수하려고 할 때 당시 교육부가 말렸다"며 "당시 교육부가 2024년까지 개발·보급을 약속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교육청들은) 백지화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물 밑에서 (교육부와) 제법 싸웠는데, 교육부는 올라오라고 했고 우리는 못 간다고 해서 결국 중간인 대구에서 만났다"며 "합의 사항이 '다른 교육청 끌어들이지 마라'였는데, 결과적으로 우리만 3년째 사업이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경남 창원시 남정초등학교 5학년 4반 학생들이 '아이톡톡'을 활용한 과학수업에 참여 중이다/김범주 기자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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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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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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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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