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50억 클럽'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6일 오전부터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와 관련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 2017년 8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뇌물 제공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에 참석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8.07. leehs@newspim.com |
이 전 행장은 2011년 3월부터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사외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했던 2014년 말까지 우리은행장을 역임했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을 상대로 당시 우리은행이 대장동팀 컨소시엄에 불참하는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한 경위와 박 전 특검의 영향력 행사 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특검 등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민간업자들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당시 부국증권을 배제하는 등 이들의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PF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이익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당시 김씨 등이 박 전 특검의 측근인 양 변호사와 대장동 사업을 논의했고, 박 전 특검 등에게 대장동 부지 내 상가 부지와 건물 등 200억원 상당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지난달 26일에는 우리은행 본점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각에선 검찰이 조만간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를 직접 불러 조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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