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막 SK텔레콤 채리티 오픈 출전
박지은과 한 조...최경주-추성훈과 샷대결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야구가 아닌 골프에서 장타력을 뽐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우승상금 2억6000만원)이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이대호는 개막 하루 전날 열리는 이벤트 경기 '채리티 오픈 with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참가해 최경주, 박지은, 추성훈과 스킨스 게임을 벌였다. SK텔레콤 오픈은 지난해 최경주, 박지은, 박찬호 등 골프 스타와 스포츠 스타가 참가한 '제1회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을 진행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대호가 17일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에 참가해 호쾌한 드라이버를 선보이자 동반자인 최경주, 박지은, 추성훈과 갤러리들이 멀리 날아가는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사진 = JTBC골프 중계영상 캡처] |
올해도 20년의 야구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대호, LPGA에서 은퇴한 최나연, 40대 나이에도 현역 격투기 선수로 뛰고 있는 추성훈을 비롯해 최경주, 박지은, 김비오, 박상현, 김하늘 등이 출전 명단에 올랐다. 선수들은 각각 2명씩 팀을 맺어 2조를 구성, 조별로 2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스킨스 게임 방식으로 경기한다. 처음 4홀은 포볼, 다음 4홀은 포섬 방식으로 진행후 마지막 9번째 홀에서는 다시 포볼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선수들이 획득한 자선기금은 선수의 이름으로 전액 기부된다. 이 기금을 활용해 하반기에 발달장애인들이 참가하는 제2회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을 개최한다.
이대호는 이날 박지은과 한 조로 최경주-추성훈조와 샷대결을 벌여 프로야구 홈런왕다운 호쾌한 스윙으로 동반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대호는 야구계 대표적인 골프 애호가로 베스트 스코어가 70대 초반일 정도로 잘 친다. 필드에서도 비거리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 드라이버로 320m를 날려보낸 적이 있는 장타자다.
18일부터 나흘간 벌어지는 SK텔레콤 오픈 본대회는 총 147명의 선수가 총상금 13억원을 놓고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 KPGA 통산 상금 1위 박상현, 지난해 KPGA 대상 수상자 김영수 등 베테랑과 고군택, 조우영 등 신예들의 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대표적인 장타자 정찬민과 김비오가 관록의 최경주가 한 조로 묶여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닐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오픈 최다 우승자 최경주. [사진 = KPGA] |
지난해 정찬민은 평균 비거리 317.11야드로 장타왕에 올랐다. 마음먹고 치면 350야드는 가볍게 넘기는 '한국의 존 람'으로 불린다. 지난 7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4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터뜨려 주목받았다.
김비오는 평균 비거리가 무려 337야드로 현재 장타 부문 1위다. 작년에도 장타 부문 12위(299.17야드)에 올랐고 2021년에는 장타 부문 7위(301.27야드)였다.
이 대회 최다 우승자(2003, 2005, 2008년)인 최경주는 산전수전 다 겪은 '한국 남자골프의 전설'이다. 비거리에서는 크게 뒤지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쇼트게임을 앞세워 젊은 후배들과 대결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주목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