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현장+] "尹정권 퇴진하라!"…2년째 총출동에도 與에 싸늘했던 5·18 민심

기사입력 : 2023년05월18일 16:48

최종수정 : 2023년05월18일 16:48

'尹 타도'·'김건희 구속' 등 시위·피켓 난무
"尹 참석해 경비만 삼엄해져...추모 무색"
李 "정부여당,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라"

[광주=뉴스핌] 홍석희 기자 = "노동자·서민 죽음으로 내모는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18일 오전 9시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입구 앞 삼거리.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1시간 앞둔 이곳은 '윤석열 정부 퇴진'을 외치는 시위대와 이를 통제하려는 형광색 차림의 경찰 병력으로 빼곡했다. 10여명의 시위대에 비해 경찰 병력은 어림잡아 수백명은 돼 보였다.

경찰 기동대 병력들이 18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 앞 삼거리에서 시위대를 통제하고 있다. [광주=뉴스핌] 홍석희 기자 = 2023.05.18 hong90@newspim.com

20분정도 지나자 진보 성향 유튜버들이 시위 현장을 중계하기 위해 속속 모였다. 이들은 '민주파괴 검찰독재 윤석열을 타도하라', '국정농단 주가조작범 김건희를 구속하라'와 같은 피켓을 들고 있었다.

9시 50분쯤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나타나자 곳곳에서 온갖 욕설이 난무했다.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식이었건만 행사장 밖은 온통 정치적 구호만이 가득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2년 연속 총출동했음에도 여권을 대하는 광주의 민심을 이처럼 싸늘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선거용 립서비스였다'는 실언이 결정타였다.

김기현 당대표가 이날 오전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우리 당 입장이다. 그 끗을 잘 실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소용없었다.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은데 윤 대통령이 참석해 오히려 추모 분위기만 퇴색했단 질타까지 터져나왔다.

시위대가 18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윤석열 정부 퇴진'을 담는 피켓을 들고 있다. [광주=뉴스핌] 홍석희 기자 = 2023.05.18 hong90@newspim.com

광주에서 10년 이상 경력의 한 개인택시 기사는 "국민의힘 사람들이 아무리 다 내려온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굳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더 험악해졌다"고 지적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5.18 기념식 본행사는 비교적 차분히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민주의 문'에서 5.18 당시 가족을 잃은 '오월의 어머니' 15명을 맞이하고 동반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월의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자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라고 강조했다.

매해 기념식마다 논란을 일으켜온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순조롭게 지나갔다. 윤 대통령은 오른손 주먹을 쥐고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김 대표는 유남석 헌법재판소장과 양손을 맞잡고 흔들며 노래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오른손 주먹을 쥐고 흔들며 노래를 불렀다.

이 대표는 기념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소극적인 정부여당을 강하게 질타했다.

굳은 표정으로 민주의 문을 빠져나온 이 대표는 "국가 폭력에 책임 있는 정부여당은 말로만 반성하고 추념하고 기념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 아무리 민주주의를 외친다 해도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재차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촉구했다.

[광주=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에 참석했다. 2023.05.18 hong90@newspim.com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