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5대 금융지주 1분기 충당금 쇼크 '2조270억'...154%나 늘었다

기사입력 : 2023년05월22일 15:18

최종수정 : 2023년05월22일 15:18

"이자마진 감소·대출 역성장·대손비용 증가"
대출성장률 전망, 2021년 8.2%→올해 2.6%
금융지주 1분기 순이자마진 최대 10%대 감소
5대 은행 대출 연체율 0.3%, 전년比 0.12% 올라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5대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은 역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자 마진 감소·대출 역성장·대손비용 증가 등 요인에 따른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 등이 종료되기도 전에 은행 연체율이 크게 올라 2분기에도 충당금 적립 규모 확대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은 대체로 개선됐지만, 금융지주의 최대 수익원인 은행 이자이익은 감소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는 커지면서 2분기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2023.05.22 byhong@newspim.com

은행권 가계대출이 경기 침체, 부동산 매매·전세계약 감소 등으로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4691억원으로, 전월 말(680조7661억원)과 비교해 한 달 사이 3조2970억원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가계·기업 대출성장이 동반 정체를 보이면서 커버리지 은행 대출성장률은 지난 2021년 8.2%, 2022년 4.6%, 2023년 2.6%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으로 대출성장세 감소와 함께 순이자마진(NIM)도 악화하고 있다. 하나금융(2조1750억원), 신한금융(2조5401억원)의 이자이익은 각각 전 분기보다 10.6%, 10%나 줄었고, KB금융(2조7856억원)과 우리금융(2조2188억원)의 경우 6.9%, 5.5% 감소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에도 금리 약세, 대출 부진,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만큼 NIM의 약세 지속을 예상한다"며 "4대 금융지주 합산 NIM은 상반기 1.94%에서 하반기 1.91%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대손충당금 부담은 크게 확대했다. 5대 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올 1분기 총 2조2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85억원) 보다 무려 153.85% 증가했다. KB금융은 전년 동기보다 358% 급증한 6682억원, 신한금융은 89% 오른 4610억원,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108%·57%씩 늘어난 3432억원·2614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2932억원으로 전년 동기(731억원)보다 301%나 증가했다. 

2분기에도 충당금 적립 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5대 금융지주의 올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높아지는 은행권 연체율, 부동산PF 부실 우려 등을 대비해 충당금 적립 기준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1분기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시작한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조치 등이 종료되기도 전에 은행 연체율은 크게 올랐다. 지난달 은행 연체율 0.3%대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0.2%보다 올랐다. 5대 은행의 4월말 기준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평균 0.30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0.186%) 대비 0.118%포인트(p) 오른 수준이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 역성장, 이자이익 감소 추세 가운데, 은행 성장에 기여한 중소기업 대출 잔고도 꺾이기 시작했다"며 "충당금 전입액 확대 기조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은행 실적 개선 동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