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팬덤·정치훌리건 정치사 해악 끼쳐"
"李, 팬카페 이장직 사퇴·팬덤절연 선언 등 노력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악의적 표현이나 욕설이 담긴 문자 폭탄을 보낸 강성 당원의 첫 제명 조치와 관련해 "몇 명을 징계하고 몇 명의 당원을 조치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강성 팬덤과 단절하기 위해서 만약에 천 걸음을 가야 한다고 한다면 단 한 걸음 정도 걸은 효과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의 수입산 전기차 및 배터리 세제지원 차별 금지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30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번 강성당원 제명 조치가 상징적 의미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사회자 질의에 "전혀 없다고 보인다"며 "제명조치한 당원에 대해선 욕설들이 보내져서 문제가 된 건데 나머지 문자들은 얼마든지 계속해서 보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 모두 강성 팬덤들, 정치 훌리건들은 우리 정치사에 굉장히 해악을 끼치고 있다. 두 당 모두 이 문제에 대해서 끊어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그나마 전광훈 목사와 절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에 대해서 1년간 당원 정지, 물론 거기에 5.18 문제가 있지만 이런 태도들을 보이고 있다"고 여당 상황을 언급했다.
반면 "민주당은 뭐 하고 있는가 생각했을 때, 그냥 한 명 징계 지시한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정말 진정성 있는 지시라고 한다면 (이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사퇴하고 두 번째로 강성 팬덤과 절연하겠다고 이재명 대표 스스로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강성 팬덤을 옹호하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하듯이 징계절차를 밟아야 하고, 강성 팬덤의 온상지인 일부 유튜버들에 대해 민주당 출입금지가 내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강성 팬덤을 언급하며 "민주당한테 해로울 뿐만 아니고 이재명 대표 스스로한테도 해롭다. 민주당이 계속 중간층 지지자들이 떠나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의 요인으로써 작용하고 있는 게 강성 팬덤들한테 민주당이 캡처(묶여있다)돼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강성 팬덤을 쉽게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아직까지 그 해악을 당해보지 않았으니까 체감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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