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온두라스전 승리땐 16강 확정적
골키퍼 김준홍 "모든 것 걸고 이길 것"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긋지긋한 경우의 수 따지는 일은 없다. 16강 급행열차에 올라타라.
강호 프랑스를 잡고 사기가 오른 김은중호가 두 번째 상대인 온두라스를 발판삼아 16강 조기 확정에 나선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24일(한국시간)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KFA] |
한국이 온두라스를 꺾고 프랑스가 감비아를 잡아준다면 한국은 감비아와의 3차전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2승을 확보하면 조 3위로 떨어지더라도 3위 6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에 주어지는 16강 와일드 카드 티켓을 품을 수 있다.
'2019년 준우승 신화' 재현에 도전하는 김은중호 감독은 "온두라스, 감비아와의 경기도 쉽지 않다. 두 번째 경기도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하겠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온두라스는 U-20 월드컵에서 통산 8차례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없다. 온두라스와의 U-20 대표팀과 역대 전적에선 2005년, 2017년 두 번 만나 2대1, 3대2로 모두 이겼다.
하지만 얕보면 프랑스처럼 될 수 있다. 1차전에서 감비아에 1대2로 진 온두라스에서 주의해야할 선수는 마르코 아세이투노(레알 에스파냐)다. 감비아전에서 헤더 동점골을 터뜨린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2022 북중미 U-20 챔피언십에서 6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 수비수들의 경계 대상 1호다.
온두라스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24일(한국시간) 한국 U-20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준홍이 "모든 걸 걸고 온두라스전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하며 환하게 웃고있다. [사진 = KFA] |
프랑스전에서 부상 투혼을 보여준 김준홍 골키퍼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온두라스를 이기면 우리가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상당히 커진다"라며 "회복을 잘해서 온두라스전에 모든 것을 걸고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축구팬들은 프랑스전 승리후 김준홍에게 '빛준홍'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이에 그는 "빛준홍이요? 칭찬해 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선방의 비결에 대해선 "수비수들과 협력 수비를 통해 수비수들이 슈팅 각도를 줄여주면 나머지는 제가 책임지는 훈련을 상당히 많이 했다"라며 "훈련장에서 맞췄던 모습들이 경기장에서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센터백 김지수도 "프랑스전 한 경기 이겼다고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온두라스전도 다시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준비 잘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수는 프랑스전을 되돌아보며 "경기 중에 정신 차리라고 외치고 욕도 했다. 라인을 빨리 올렸다 내렸다 해야 해서 소리를 많이 쳤던 것 같다"며 웃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