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더우인(抖音·틱톡)과 함께 중국 쇼트 클립(짧은 동영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콰이서우(快手)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업계 및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현지 매체 관차저왕(觀察者網) 23일 보도했다.
매체가 인용한 콰이서우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콰이서우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2억 2000만 위안(약 4조 707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것으로, 최근 4개 분기 중 최대 증가폭이다.
조정후순이익은 4200만 위안으로 흑자 전환했다. 콰이서우그룹 전체 순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홍콩 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라고 매체는 짚었다.
광고와 라이브방송, 전자상거래 등 3대 주요 사업 모두 큰 폭의 성장을 실현했다. 광고 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130억 6000만 위안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을 51.8%까지 확대했다.
콰이서우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라이브방송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어난 9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유료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것 등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전자상거래 사업이 급성장했다. 전자상거래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한 28억 위안을 기록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청이샤오(程一笑) 콰이서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올해 1분기 강력한 실적을 거뒀다. 상장 후 그룹 전체의 조정후순이익이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며 가입자 수 증가, 매출 증가, 경영 효율 제고 등이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콰이서우 플랫폼의 일간활성사용자(DAU)와 월간활성사용자(MAU) 모두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DAU와 MAU은 각각 3억 7430만 명, 6억 544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9.4% 증가했다.
반면 비용은 큰 폭으로 줄였다. 1분기 판매 비용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하회한 것은 물론, 전체 매출 대비 판매 비용 비중은 5%까지 축소됐다.
1분기 판매 및 마케팅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8억 위안) 줄이면서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지난해 동기의 45.0%에서 34.6%까지 작아졌다.
한편 콰이서우는 향후 전자상거래 사업에 더욱 주력할 것임을 예고했다. 청이샤오 CEO는 "전자상거래 업계 규모가 부단히 커지고 있다"며 "콰이서우는 후발주자이지만 라이브 커머스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현재 고속 발전 단계에 있다. 향후 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늘려가는 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콰이서우 전자상거래 부문의 올해 1분기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2248억 위안에 달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콰이서우 주가도 상승 중이다. 23일 3.08% 급등한 데 이어 24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도 1% 이상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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