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내년 최저임금 2차회의 '전운'…노사 의견 팽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저임금위, 정부세종청사서 최저임금 2차회의 개최
류기정 전무 "경제 위축…업종별 구분 조정 시행해야"
류기섭 사무총장 "노동자 생활여건 급격히 하락 우려"
박준식 위원장 "남은 기간 동안 최선 다해 달라" 당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최저임금위원회 2차 전원회의에서 노사 간 팽팽한 신경전을 보였다.  

경영계는 낮은 경제성장률을 앞세워 기업들의 어려움을 호소한 반면, 노동계는 물가 폭등으로 노동자의 소비 여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촉구했다.  

◆ 경영계 "올해 한국 경제 1%대 중반대 성장…위축되는 기업 지불능력 고려"

우선 사용자위원 간사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심의에 앞서 심의 기초 자료인 생계비 통계가 관련 전문위원회 회의도 개최하기 전에 언론에 유출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심의 자료에서 인용된 단신 근로자 월 생계비 241만원은 월 소득 7800만 원에 달하는 고소득 계층의 소비 지출까지 포함해 산출된 평균값으로 최저임금 제도로 활용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고 불을 지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최저임금 심의는 정책 대상인 저임금 근로계층의 생계비를 활용하는 것이 기본이고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경제와 최저임금의 주요 지불 주체들의 어려운 사항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5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전원회의에서 류기정 한국경총 전무(왼쪽)와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3.05.25 jsh@newspim.com

류 전무는 "주요 기관들이 전망하고 있듯이 올해 우리 경제는 1% 중반대 성장을 예고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어려울 수 있다는 비판론도 비관론도 상당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8%에 불과했는데, 이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초기를 제외하면 2009년 금융위기 이후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경기 불황의 척도라는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올해 4월 6일 기준 46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가 증가했고, 올해 1분기 성장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자영업자 대출액은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49%가 늘어났고, 작년 말 기준으로 하면 1020조가 달하는 것으로 있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끝으로 류 전무는 "이같은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올해 최저임금 심의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기업들의 지불능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최저임금 미만율이 업종별로 최대 34%포인트(p)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에,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업종별 구분 조정도 반드시 이번에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최저임금 심의에 있어 두 가지 사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먼저 첫 번째는 최저임금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도 최저임금 인상이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매출 규모나 영업이익 등을 감안하면 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반면에 인건비 비중이 높고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에게 최저임금의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고 중소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이 본부장은 "최근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그리고 물가 인상, 금리 인상으로 인해서 근로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도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사용자라는 이유로 모두 부담해야 하는 것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을 감안할 때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는 인건비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1명의 근로자를 채용하게 되면 월 최소 248만 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최저임금으로 규정된 월 201만 원에도 주휴수당이 34만 원이 포함돼 있고, 그 외에 4대보험료, 퇴직금, 연차 수당을 포함하면 크게 늘어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급 기준의 최저임금 수준의 적정성만을 생각하지 말고, 이를 기반으로 결정될 인건비 총액 측면에서 기업의 수용성까지, 지불 능력까지 고려한 결정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 노동계 "물가 폭등으로 노동자 소비 여력 급격히 위축‥최저임금 대폭 인상해야"

그러자 노동계는 높은 물가 인상률과 저임금 근로자 비중 증가 등을 들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 임금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맞섰다.  

근로자위원 간사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이달 23일 발표한 2022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임금 노동자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임금 격차가 다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평균 3.6%로 역대 가장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이 지속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류 사무총장은 "지난해부터 계속 이어져 온 물가 폭등으로 노동자의 소비 여력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면서 "물가 폭등이 임금 인상률을 뛰어넘어 노동자의 실질 임금은 저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노동자 가구의 생활 여건 또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우리나라 사회를 내버려 두게 된다면 노동자, 서민 가구는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결국 서민경제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류 사무총장은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노동자, 서민의 빈 호주머니와 지갑을 채워야 할 때 정부는 오히려 재벌 특혜, 부자 감세에만 신경 쓰고 있다"면서 "당부드린다. 앞으로 서민 경제의 파산을 막기 위한 해결책은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5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제2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3.05.25 jsh@newspim.com

또 다른 근로자위원 간사인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올해 최저임금은 물가 인상률에도 못 미치고, 현재 시급 9620원, 월 29시간 기준으로 201만원은 2022년 비혼, 단신 생계비에도 한참 못 미치는 임금"이라며 "생활비를 줄이고 줄여서 더 이상 줄일 것이 없어 하루 한 끼를 겨우 먹으며 끼니를 굶어야 하는 청년,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부위원장은 "여기에 공공요금을 비롯한 치솟는 물가를 고려한다면 내년 최저임금 대폭 인상의 근거는 충분하다고 본다"며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서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민주노총은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전국 오프라인과 대면조사를 통해 현재 최저임금이 적정한지, 내년도 최저임금은 얼마가 되어야 하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설문 응답자 중 49.8%가 30인 미만 사업체 소속이었고, 역시 절반가량 50.2%는 산업단지에서 일하며, 4명 중 1명은 월 200만 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등 최저임금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저임금 노동자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명 중 7명은 작년보다 생활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본인 임금 및 가계, 주 소득원 또는 보조소득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노동자 10명 중 8명이었다. 최저임금 결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기준으로 물가 상승률과 가구 생계비였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250만원 이상이 31.9%로 1순위였고, 그 뒤로 230만원에서 249만원은 30.6%로 나타났다. 노동자 3명 중 2명이 최소 시급 1만1000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부원장은 "민주노총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동자 위원들이 직접 전국을 다니며 간담회를 진행 중인데 지난주에는 플랫폼 노동자들을 만났다"며 "플랫폼 프리랜서를 비롯한 비임금 노동자가 국세청 자료로 확인되는 수만 788만명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들은 최저임금조차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헌법이 모든 노동자의 적정임금을 보장할 것을 명시하고 있으나, 이미 3명 중 1명은 최저임금 제도 밖에 놓여 있다"며 "업종별 구분 적용 논의가 아니라 최저임금법 제5조를 통해 플랫폼 프리랜서를 비롯한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적용에 대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공익위원 "남은 기간 동안 최선 다해 심의에 임해 달라"

끝으로 박준식 위원장은 "힘들고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서 심의에 임해 주시는 최저임금위원회 노사 공익 위원님들의 노고에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린다"며 "남은 기간 동안에 최선을 다해서 심의에 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짧은 인사를 마쳤다. 

이어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역시 "특별하게 드릴 말씀은 없다. 저희 공익위원들은 여러 가지 지표나 의견들을 청취하면서 올해 최저임금 심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주어진 시간 동안에 최저임금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열심히 애쓰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5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제2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3.05.25 jsh@newspim.com

한편 최임위는 이날 회의에서 비혼 단신 근로자 생계비 분석 자료를 토대로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비혼 단신근로자 실태생계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근로자의 월 평균 실태생계비는 241만1320원으로 전년(220만5432원)보다 9.3% 증가했다. 노동계가 요구하는 최저임금 1만2000원, 월급 250만800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노동계는 이를 근거로 내년도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최저임금은 9620원으로, 380원(3.95%) 인상되면 시급 1만원을 돌파한다.

반면 경영계는 문재인 정부 시절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을 이유로 '동결'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다르게 책정하는 '업종별 차등적용제' 도입을 강조할 예정이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사진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