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5월도 수출 '마이너스'…반도체 수출 감소는 정상화 과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 무역현안 간담회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 IMF 이후 최저
규제 폭증·노동유연성 악화가 문제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반도체 수출 축소는 인공지능 사업 확대, 팬데믹 상황에 따른 디지털 산업 강화 등의 특수가 끝나면서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오른쪽)과 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무역현안 관련 제4차 언론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주요 기관들이 올해 4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해 지난해 2분기 수준의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 하락은 정상화 과정이라는 새로운 주장도 펼쳤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20%가 넘었던 2018년이 오히려 특수한 상황이며 지금은 데이터 중심 사회 진입과 팬데믹 특수가 종료되면서 수출 규모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최근 국내 수출 부진은 주요 품목인 중간재 중에서도 반도체의 영향이 컸다. 반도체는 올 1월~4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하면서 우리 무역 총 수출액 점유율이 13.4%로 떨어졌다. 2016년 이후 반도체 점유율이 15%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협에 따르면 5월 20일 기준 수출은 233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62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올해 무역 수지는 295억 달러 적자다. 4월까지는 무역적자 규모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이달에는 다시 확대됐다.

특히 중간재 주요 수출 국가인 중국과 베트남의 제조업 경기가 악화되며 덩달아 우리 수출에도 영향을 줬다. 중국의 경우 중간재 자립도를 강화한 점이 수입 수요의 변수가 됐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에 컴퓨터, 노트북 등 비대면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덩달아 국내 주요 수출 기반인 반도체 수출 약세가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국내 총 수출 내 반도체 비중. [자료=한국무역협회]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수출 현황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정 부회장은 국내 수출산업기반 약화의 주원인으로 규제 폭증으로 인한 '투자 감소'를 꼽았다. 무협에 따르면 반도체 외의 국내 제조업 설비 투자는 2017년 이후 5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반도체 외 제조업 설비투자는 2017년 68조3000억원에서 2020년 46조3000억원까지 급감했다. 반면 해외투자는 급증했다.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가 늘어나며 현지 생산이 늘어났고, 그만큼 수출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과한 규제를 피하기 위해 국내 기업이 해외로 투자를 돌리면서 수출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7년 3.23%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2.74%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 부회장은 수출경쟁력 약화의 또다른 요인으로 '실 근로시간'과 '노동유연성' 부족을 짚었다. 현재 우리나라 주당 실근로시간은 2017년 42.5시간에서 2022년 37.9시간으로 5년만에 4.6시간 감소했다.

근로시간은 줄었으나 임금 수준은 경쟁국 대비 급상승했다. 2021년 한국의 미화 기준 실질최저시급은 8.76달러로 2017년 6.82달러 대비 28.4% 증가하며 가파른 인상률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상승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지속성을 위해서는 그에 부응하는 노동생산성 증가가 있어야 한다"며 "노동생산성 증가를 위해서는 수요가 있는 경우 생산하고 없으면 쉰다는 노동유연성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한국은 이 두 가지가 모두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무협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42.9달러다. OECD 국가 평균 53.6달러보다도 10달러 낮은 수준이며 OECD 국가 중 29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22위,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15위, 12위를 기록했다.

2019년 세계경제포럼(WEF)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141개국 중 국가경쟁력은 13위를 기록했으나 노동유연성은 97위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정 부회장은 "국내는 법정근로시간에 1일 8시간, 1주 40시간이라는 이중 제한을 두고 있으며, 주52시간 근로제 확산 등이 유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수출 부진 타개의 단기 과제로 '노동유연성 제고'와 '임금안정'을 제안했다. 그는 "주당 실근로시간을 줄이거나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근로시간 제한을 현행 주단위에서 월 혹은 연단위로 변경해주는 등 기업사정에 따라 자율적 선택기회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외적으로는 주요 시장과의 통상 협력 강화도 풀어야 할 과제다. 무협 측은 현재 미중간의 산업 패권이 격화되면서 한국의 기업들이 취해야 할 태도로 '실리 기반의 경제 교류'를 주장했다. 이어 연구개발(R&D)과 규제완화도 다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이슈가 정치적 판단보다는 경제적·상업적 판단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경제적 변수에 따라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