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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증시재료] 美부채협상 타결에 '안도'...반도체株 질주 어디까지

기사입력 : 2023년05월29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5월29일 08:06

오는 31일 하원 표결 진행 예정
엔디비아발 훈풍에 7만전자, 10만닉스
주간 코스피 2490~2620선 전망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인상 협상이 잠정 타결되면서 국내외 증시에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디비아발 훈풍에 강세를 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어디까지 상승할지도 관심이다. 두 회사는 지난주 '7만전자', '10만닉스'를 회복하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잠정 합의안은 28일 의원들에게 공개된 후 '72시간 법안 숙려'를 거쳐 오는 31일 하원에서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잠정 합의안이 통과되면 미국은 사상 첫 디폴트를 피할 수 있게 된다.

부채한도 협상의 핵심은 정부지출 삭감 여부였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와는 합리적인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대신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포함된 탈세 단속을 위한 자금 일부를 환수하는 방안에 합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대규모 지출 축소가 없다는 점이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미국이 최종 부채한도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강한 우려를 보이면서도 결국에는 협의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해왔다.

피치는 미국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는 동시에 "미국이 X-데이트를 넘기면서 이자지급을 하지 못하는 디폴트 사태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윌리엄 포스터 수석부사장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디폴트를 겪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화당 다수인 하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 정책 중 하나인 학자금 대출 탕감을 폐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통과되는 등 협상에 일부 진전을 보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X-데이트인 6월1일이 가까워 짐에 따라 주가 변동성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만 디폴트 선언 등 극단적 이벤트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심은 반도체주의 질주다. 지난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한 데다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호실적에 힘 입어 주가가 20% 넘게 급등하면서 반도체업체 중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7만전자, 10만닉스를 기록했다.

나 연구원은 "AI 모델 개발을 위한 GPU 수요와 클라우드 수요가 개선되는 점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긍정적"이라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감산에 이어 반도체 수요 확대 가능성은 하반기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반도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반도체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봤다.

나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자국내 마이크론의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단기적으로 중국내 한국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위) SK하이닉스(아래) [사진=뉴스핌DB]

다만 반도체주의 온기가 전체 증시로 퍼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엔비디아발 훈풍에 '반도체만' 강세"라며 "연초 이후 지난 24일까지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수급 총 9조4000억원 가운데 반도체 업종에만 9조6000억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종 외에는 2000억원을 순매도한 셈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2~4월 동안 2차전지는 반도체의 지위를 빠르게 추격했지만 5월부터 판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으로 다른 업종들은 소외되며 온도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코스피가 연초 대비 15% 상승했지만 반도체와 2차전지를 제외하면 4% 상승에 불과하다"며 "반도체 제외 업종에서는 차별적 접근이 필요한데 개별 모멘텀이 작용하는 수주산업 중 조선과 기계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490~2620으로 제시했다. 관심 업종은 반도체, 헬스케어, 조선, 인터넷, 신재생, 우주항공 등이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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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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