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제주포럼서 논의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제주포럼 특별세션에서 제주도와 미국이 탄소중립 실현과 도심항공·민간우주 산업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의견을 같이했다.
제주도는 오영훈 지사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가 1일 오후 제18회 제주포럼에서 만나 탄소중립 실현을 통한 기후변화 해결과 미래산업 발전 방향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만남은 골드버그 대사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파트너십의 확대'를 주제로 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세션 참석차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1일 제18회 제주포럼 참석차 제주를 방문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와 면담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6.02 mmspress@newspim.com |
오영훈 지사는 제주포럼 참석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엔데믹 시대의 제주 관광시장 동향과 함께 고(故) 딘 헤스(Dean E. Hess) 미국 공군 대령 8주기 추모행사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오 지사는 지난달 열린 '딘 헤스' 대령 추모행사에 대해 "이날 행사를 통해 강철같은 한미동맹의 견고함과 그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골드버그 대사는 "딘 헤스 대령은 6·25전쟁 당시 한국 공군조종사를 양성하고 1,000여 명의 전쟁고아를 제주로 수송하는 등 큰 공을 세웠다"면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세워진 대령의 공적 기념비가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제주의 미래 신산업 추진 현황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신재생에너지 동향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제주도의 역할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 지사는 "제주는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미국 기업과 함께 제주형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그린수소 생산지로 궁극적으로 에너지원 자체를 재생에너지와 수소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린수소를 세액공제 대상으로 정하고 있는 미국의 IRA는 대한민국과 제주에 시사점이 크다"며 "지속가능한 그린수소 생태계를 위한 국가적 지원방안에 대해 건의하고 협의해 나가면서 한미 협력 분야에서 제주가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에 "미국은 탄소 감축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청정에너지, 배터리 생산, 수소산업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무척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의 여러 사업이 좋은 소식으로 들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은 과거 안보 위주의 동맹관계에서 이제는 문화·관광·우주산업·그린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를 아우르는 관계로 동맹이 확대되고 있다"며 "탄소중립 분야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제주 역시 한미 협력 과정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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