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WSJ "중국, 美 코 앞 쿠바에 도청기지 설치 비밀 합의"

기사입력 : 2023년06월09일 09:33

최종수정 : 2023년06월09일 09:3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미국의 코 앞인 쿠바에 전자 도청 시설을 설치하기로 비밀리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밀 정보여서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리들은 WSJ에 중국이 쿠바에 전자 도청기지를 설립하는 조건으로 쿠바에 수십억달러 현금 지원을 약속했다고 알렸다.

미국 플로리다주와 인접한 쿠바. [사진=구글 지도]

도청기지가 설치될 쿠바는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에서 남쪽으로 불과 약 161㎞ 떨어진 섬국가다. 미국 남동부 지역에는 많은 군사기지가 있어 전자 통신 내용 유출에 따른 국가안보가 우려된다. 미국 남부 해상을 오가는 선박 간 이동도 감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WSJ는 "미국 뒷마당에 중국의 첨단 군사 및 정보 수집 능력 기반이 들어선다는 것은 전례없는 새로운 위협일 수 있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이 도청기지를 설치할 장소를 알고 비상"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두 국가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만 했을 뿐, 도청기지 설치 위치나 착공 여부 등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밤 WSJ에 이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순 없지만 "군사적 목적일 수 있는 중국의 전 세계 인프라 투자에 대응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다음날에는 "이 보도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고 알려왔다. 커비 조정관은 보도 내용의 어느 부분이 부정확한 정보인지는 지목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도 이날 보도 내용이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로 말하자면 보도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 우리는 중국과 쿠바가 새로운 첩보 기지를 구상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미 쿠바 대사관은 "완전히 허위이고 근거 없는 정보"라고 일축했다. 중국 대사관은 관련 논평이 없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수주 안에 지난 2월 정찰풍선 사건으로 무기한 연기했던 중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청기지 소식은 미중 간 고위급 외교 재개에 찬물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도 남중국해 상공에 군용기를 띄워 정보 수집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쿠바에 도청기지 설치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국방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크레이그 싱글턴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의 뒷마당에 똑같이 (정보 수집 활동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쿠바에 도청기지 설치는 중국의 새로운 확장된 방어 전략을 시사한다. 쿠바를 장소로 고른 것도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진단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