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오늘 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안 표결
"민주주의 근간 훼손 사건엔 불체포특권 발휘 안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사실상 가결을 당론으로 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돈봉투사건처럼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사건에 대해 불체포특권을 발휘해서는 안된다는 게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가결하는 게 당의 입장이고, 당론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정되어 있는 제406회 국회(임시회) 제02차 본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된다. 2023.05.30 leehs@newspim.com |
유 수석대변인은 "김기현 대표가 권고적 당론으로 지난번 하영제 의원에 대해서도 (체포동의안 가결) 결정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며 "국민의힘은 불체포특권에 대해서는 사실상 포기를 한다는 입장 가지고 있다"고 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한다.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한 두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송 전 대표(당시 후보)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현역 의원과 지역본부장 등에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법무부는 지난달 26일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체포동의안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앞서 최고위에서 "우리 당은 우리당 소속 의원에 대해 체포동의안 찬성을 권고적 당론으로 했던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한다"며 "오늘 민주당의 결정을 엄중한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당대표부터 최고위원까지 불체포특권 포기를 주장한 바 있었는데, 말과 달리 민주당은 자당 출신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자율투표라는 말장난으로 보호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불법과 비리, 부정부패로 거론되는 의원들이 수두룩해 국회로 날아드는 체포동의안의 공동 방어선을 구축하려 한다"며 "진정으로 혁신을 추구한다면 체포동의안을 찬성 당론으로 채택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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