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Tech 스토리] 코스맥스 '가녹실'...탈모인에 희망될까?

기사입력 : 2023년06월18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6월23일 07:35

코스맥스, 영지버섯 추출물에서 탈모완화 기능성 소재 개발
안드로겐성·M자형 탈모 완화 효과...미세먼지 염증반응 억제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탈모'는 인류 최고의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지금도 수 많은 제약회사와 미용회사에서 탈모방지 약과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2년여의 연구 끝에 영지버섯 추출물을 활용한 천연 탈모 완화 기능성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코스맥스가 개발한 '가녹실(Ganoxyl™)'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코스맥스 가녹실 [사진=코스맥스]

지난 15일 영지버섯 추출물을 활용한 특허 소재 '가녹실'이 함유된 코스맥스의 샴푸와 토닉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탈모완화 기능성 화장품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코스맥스는 이번 심사에서 인체 유효성 시험을 통해 안드로겐성 및 M자형 탈모 모델에서 가녹실의 탈모완화 효능을 입증했습니다.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머리카락의 성장기가 짧아지며 두께가 가늘어지고 빠지는 질환입니다. 'M자형 탈모'는 남성의 이마와 정수리 부위에서 시작돼 알파벳 M자 모양으로 진행하는 대표적인 유형이죠.

코스맥스는 탈모증을 가진 피실험자에게 가녹실 1% 함유 샴푸와 토닉을 적용한 결과 8주 차 이후 유의한 모발 수 증가를 확인했습니다. 16주, 24주 경과 시점에서도 지속적인 탈모 완화 효과가 관측됐습니다.

가녹실은 탈모를 유발하는 여러 요인 중 세포 생장(cell generation) 저하와 외부 자극으로 인한 두피 염증에서 비롯된 탈모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였습니다. 모발 성장인자의 감소를 억제하는 동시에 발현을 활성화해 모발 재생 및 강화 효능을 입증했습니다. 또 미세먼지에 의한 염증 반응을 억제해 모발을 보호하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가녹실의 원료로 사용되는 영지버섯은 한의학에서 인삼에 비견되는 고급 한방 소재입니다. 자양강장, 정신 안정, 각종 염증 증상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연구를 통해 피부염 및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완화 등의 효능도 증명된 바 있습니다.

코스맥스는 중국 장수성 내 청정 재배 시설을 갖춘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영지버섯을 수급하고 있습니다. 1년간 재배한 영지버섯을 수작업으로 채취한 후 2번의 농축 및 정제 과정을 거쳐 가녹실을 생산합니다. 가녹실 1kg에는 영지버섯 약 19개 분량의 추출물이 함유돼 있습니다.

코스맥스는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제품화를 시작해 다양한 프리미엄 천연 탈모완화 기능성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최근 급성장하는 중국 내 탈모 화장품 시장을 겨냥한 현지 맞춤형 제품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코스맥스는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와 스트레스에 의한 두피 노화로 발생하는 탈모와 가녹실의 탈모 완화 메커니즘 간 관계를 규명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내용을 지난 5월 세계피부연구학회인 'ISID 2023'에서 발표했으며, 연내 SCIE급 학회지에 논문 투고 예정입니다.

특히 코스맥스는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인 3WAAU(쓰리와우)의 샴푸 제품 등에 '가녹실' 성분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코스맥스가 선보인 3WAAU는 공식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서 1대 1 문진을 진행하고 총 1260만 가지 조합 중 나에게 맞는 '3WAAU 샴푸'와 '3WAAU 트리트먼트' 등 헤어케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입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탈모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탈모완화 기능성 소재 가녹실을 개발했다"며 "두피를 비롯한 피부 관리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만큼 다양한 피부 고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 소재 개발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