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다운 고민과 결단이 보여"
조응천 "깜짝 놀라...진작에 했으면 더 좋았을 것"
[서울=뉴스핌] 서영빈 인턴기자 = 비이재명계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과 친이재명계인 정성호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에 "잘 했다. 진작에 좀 하지", "이재명답게 본인이 고민하고 결단했다"고 입을 모았다.
정성호 의원은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평상시에 저하고 (이 대표가) 대화할 때 보면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다만 언제 선언을 할 건지에 대해서는 짐작을 못 하고 있었다. 어제 한 것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승겸 합참의장에게 질의하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photo@newspim.com |
민주당은 이성만·윤관석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인해서 큰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로 "적절한 시기에 당 내의 어떤 그런 불만이나 비판을 누그러뜨리고 또 국민들에게도 지금 민주당이 향하는 방탄국회에 대한 비판들을 좀 완화시킬 수 있는 그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김용, 정진상 두 이재명 핵심 참모들이 지금 재판 과정을 보면 유동규의 진술에는 아무 증거가 없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차고 넘친다고 하는 증거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 또한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해 "잘 했다"며 결정 배경에 대해 "현실적으로 체포동의안을 걸려면 7월달에 또 임시회 소집 요구를 해야 되는데 비난이 아마 대단하지 않을까 싶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혁신위가 출범함에 따라 이 대표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도덕성 회복도 (혁신위가) 좀 얘기를 해야 되는데 이게 딱 걸려 있으면 한 발 자국도 못 나가지 않나. 그러니까 물꼬를 틔워주는, 공간을 열어주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 사퇴론과 관련해서는 "방탄 논란, 사법 리스크와 관련돼 있다. 지금 리더십 리스크도 있다.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있기 때문에 이거 했다고 해서 그러면 아무 문제 없다. 그냥 가자. 이렇게는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또 혁신위원회가 이재명 지도부의 아바타가 아니냐 하는 여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대의원제 폐지나 당원소환제를 새로 만들자 이런 쪽에 주력을 한다면 말씀하신 그런 지적이 가능할 것이다. 그게 아니고 대선과 지선 패배 평가, 또 현 지도부 1년에 대한 평가, 거기에 대한 처절한 반성 이런 것들이 이루어진다면 그런 얘기가 안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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