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초엔저 현상···병의원 2천곳 파산시킨 '엔화대출' 다시 꿈틀

기사입력 : 2023년06월21일 11:05

최종수정 : 2023년06월21일 11:05

원/엔 환율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 진입
연초 대비 엔화대출 70억엔 늘어…폭 제한적
대출폭탄 학습효과+대출 상환 움직임도 영향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지난 2005년 초엔저 현상 당시 개원자금으로 은행에서 원화가 아닌 일본의 '엔화' 대출을 받는 의사들이 급증했다. 엔저 현상으로 엔화대출 금리가 일반 원화대출보다 금리 면에서 대략 3∼4%정도 낮았기 때문이다. 당시 개원예정의 및 개원의들은 '의사'라는 신용만으로 3억원 정도를 어렵지 않게 대출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100엔에 800원 정도였던 원/엔 환율은 금융위기 직후 엔고현상으로 이어지면서 1300원대로 치솟았다. 100엔에 800원일 때 5000만엔을 빌렸다면 당시 조달금액은 4억원이지만 1300원으로 환율이 올라가면 원리금으로만 6억5000만원을 갚아야 했다. 이자감당을 못해 2008년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은 병의원이 2000곳이 넘을 정도였다.

원/엔 환율이 8년 만에 800원대에 진입하는 등 사상 유례없는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엔화대출 추세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19일 코스피는 오전 9시21분 시각. 전 거래일 보다 15.41 하락한 2610.38 지수를 나타내고 있다.. 원·엔화 환율은 900 선이 무너진 899.90 기록하기도 했다.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6.19 leemario@newspim.com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국내은행이 취급한 엔화대출 잔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787억엔으로 1월 말(717억엔) 대비 약 70억엔(약 63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초 대비 엔화대출이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2000년대 초엔저 현상 당시 급증하면서 사회문제를 야기했던 수준에 비해선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실제 올해 들어 4대 시중은행 엔화대출 추이를 보면 3월 말 기준으로 엔화대출이 늘어난 이후에는 4~5월을 지나면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엔화약세가 급격히 진행된 이달 들어서도 대출잔액은 은행마다 소폭 늘거나 줄어드는 모습이다.

금융권에선 과거 2000년대 이른바 '닥터론'으로 대표되는 엔화 대출폭탄에 대한 학습효과가 상당 부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고객 등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외화대출을 받을 수 있게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엔화대출의 경우 엔화로 일본에 투자하거나 수입하는 경우 등 실제 엔화수요가 있는 경우에 한정하고 있고 은행별로 과거 대출은 상당 부분 많이 털었다"며 "과거 대비 엔화대출은 취급해야 하는 요건들이 명확해야지만 할 수 있어 쉽게 늘어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초엔저 현상이 지속되면 원화 대비 상대적으로 싼 이자에 엔화를 빌릴 수 있지만, 엔화 대비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대출 상환 움직임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역대급 엔저에 기업들 입장에선 할인가로 엔화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과거 엔화대출을 받았던 기업들은 더 적은 금액의 원화로 기존의 엔화대출을 갚을 수 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엔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면서 각 지점에선 엔화대출 상환 문의도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