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여름 휴가철 이용객이 많은 복합영화상영관, 관광호텔, 한옥체험시설 등을 대상으로 화재안전관리에 나섰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여름 휴가철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오는 8월 25일까지 화재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6월~8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6916건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여름철 화재 발생 건수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줄었으나 지난해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21건으로 나타났다. 7,8월에는 6월보다 각각 12.1%, 11.0% 증가했다.
주택을 제외한 여름철 대상별 화재현황은 다중이용업소가 229건으로 가장 많았다. 공장(53건), 숙박시설(52건), 창고시설(42건)이 뒤를 이었다.
본부는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이용객이 많은 복합상영관, 관광호텔, 한옥체험시설·도시민박업소 등의 대형화재를 예방하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8월 25일까지 화재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전통시장에서 화재대응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훈련 지역인 논현1동 영동전통시장은 밀집된 상점과 좁은 대피로에 화재 시 대형화재 확산 우려가 큰 시설로, 초기 상황전파와 신속한 대응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다. 2023.04.07 pangbin@newspim.com |
주요 추진사항은 ▲복합영화상영관 관계자 화재안전상담·소방안전교육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 현장 안전관리 중점 지도 ▲한옥체험업·도시민박업 등 소규모 숙박시설 관계인 자율 화재안전 강화 ▲에어컨 등 냉방시설에 대한 화재안전 관리 강화 등이다.
본부는 더위를 피해 많은 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복합상영관 98개소의 관계인과 종사자를 대상으로도 화재안전상담·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일선 소방서 예방팀을 중심으로 피난·대피로 숙지, 소화기 사용법 등의 홍보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국내·외 여행객의 서울 방문에 대비해 시내 관광호텔 234개소에 대한 현장 안전 지도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화재위험요소의 제거 등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대형 관광호텔 화재안전상담도 진행한다.
최근 새로운 숙박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서울시 한옥체험시설 212개소와 도시민박업소 1220개소를 대상으로는 객실과 주방에 소화기 비치·화재경보기 설치를 중점 지도할 방침이다.
또 사업자가 스스로 외국인용 화재안전 교육자료·피난안내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관할 자치구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관광숙박시설의 등록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가능하도록 조치한다.
지난 19일 광진구 화양동 상가건물 외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화재와 같은 여름철 냉방기기 관련 화재를 줄이기 위해 화재예방 안전관리 안내문도 발송할 예정이다.
황기석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여름철의 특성을 고려해 화재안전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통해 시민 모두가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