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라진 영유아 2236명…출생통보제로 지켜낼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출생 신고 의무, 의료기관에 부과하는 '출생 신고제' 법제화 가속화
의료계 "부담 전가·부작용 속출할 것" 반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유아 사고가 속출하면서 '출생통보제' 법제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행정업무가 가중될 것이라는 불만과 더불어 출생통보제 도입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2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반복되는 영유아 사망사고에 대해 '출생통보제' 법제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은 오는 29일 의료기관에 출생 신고 의무를 부과하는 '출생 신고제' 법안을 국회 전체회의에 올려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잇따른 영유아 사망사고에 따른 대책이다. 앞서 감사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미등록 아동'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21일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친모에 의해 살해된 영아 시신 2구가 발견됐고, 22일에는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 쓰레기봉투에서 아기 시신이 발견됐다.

신생아 [사진=뉴스핌DB]

그러나 의료계는 '출생통보제' 법제화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지난 4월 성명을 내고 "아동 보호를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의료기관에 떠넘기는 행태가 기가 막히고 국가의 능력이 의심스럽다"며 정부의 출생통보제 추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재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또한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행정적 업무가 추가되면서 의료 현장의 경제적 부담이 상승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연간 9억 정도의 비용이 추가된다고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언론에 보도된 행정 부담 외에도 '부작용'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내용이 수면에 오르면 산모 중에 문제가 있는 산모들은 병원에 절대 오지 않고 숨어버릴 것"이라며 "그럼 산아가 출생 직후 제대로 된 의료 처치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건이 더 많아질 것이고, 의료 일선 또한 전쟁터가 되어버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염려 때문에 선정적인 보도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아동 학대 대응과 관련해 임시 신생아 번호 관리아동 실태조사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자료=보건복지부] 2023.06.22 sdk1991@newspim.com

출생통보제에 대한 한계도 지적된다.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관리정책팀 강미정 팀장은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는 의료기관에서 태어난 아동에 한정한 제도"라며 "99.7%가 의료기관에서 태어나는데 0.3%는 아예 의료기관에서 태어나지 않는다. 미등록 아동들에 대한 사각지대는 여전하다"고 했다.

다만 그럼에도 강 팀장은 출생통보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출생통보제를 통해 생명에 대한 보호를 하지 않을 때 국가가 인지를 할 수 있다"며 "현재는 지자체가 한 달 내에 출생신고를 해야 하는데 출생통보제가 도입되면 그사이에 뜨는 기간이 없어져서 사회안전망이 지금보다는 공고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의 경우 출생통보제가 아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활용하는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의료기관에서 별도의 출생 통보를 할 필요 없이 임산부의 의무기록을 입력하기만 하면 심평원에서 해당 기록이 지자체로 전송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경우 의료계가 주장하는 '행정부담'은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해당 법안은 현재 신현영 국회의원 대표 발의로 지난 5월 국회에 상정된 상태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