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한세실업을 가다] ②사람을 지키는 컴플라이언스본부

기사입력 : 2023년06월27일 09:06

최종수정 : 2023년06월27일 09:06

근로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
해외법인 인권과 환경 관리·감독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해외법인, 협력사 등과의 협력이 중요해지면서 한세실업 컴플라이언스 부서의 역할 또한 커지고 있다. 한세실업의 컴플라이언스 본부는 생산시설을 모니터링하며 현지 국가의 법률에 맞게 근로자의 인권과 환경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관리·감독하고 있다. 또 생산시설의 사회·환경적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과 개선안을 찾아 근로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한세실업 컴플라이언스 부서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세실업 해외로컬 컴플라이언스팀 [사진=한세실업]

-한세실업 내 컴플라이언스 본부가 꼭 필요한 이유는
▲이송희 상무: 한세실업과 거래하는 바이어사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로,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이들 기업의 윤리 및 노동·환경 관련 규정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발생하면 거래 물량의 감소부터 최악의 경우 거래 중단과 같은 사태가 발생될 수 있기에 컴플라이언스 관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컴플라이언스 본부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권지은 팀장: 컴플라이언스 본부는 베트남, 니카라과 등의 현지법인과 해외 글로벌 바이어 사이의 매개체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능숙한 영문 이해와 구사 능력은 기본이며, 언어와 시차라는 장애물을 사이에서도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려면 상황에 따라 응용력과 창의력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무에서 어떤 어려움들이 발생하는지
▲남보영 책임: 해외 바이어사의 요구 조건 및 각국의 노동법을 준수해야 하는 의무를 해외 공장에 인지시키고 있으나, 실제 공장의 근로 환경과 바이어의 요구사항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본부에서는 주기적인 모니터링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간극을 좁히는 부분에 있어서는 교육 및 제도의 변화뿐만 아니라, 현지 근로자의 인식을 변화시켜야 하는 부분도 있기에 실제 진행하는 사항과 변화가 일어나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직원들의 기술, 능력 향상을 위한 트레이닝 프로그램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활동은
▲이송희 상무: 단연 인기가 많은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P.A.C.E.(Personal Advancement & Career Enhancement)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세실업의 주요 고객사인 갭(Gap)에서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여성 근로자 개인의 역량 개발 및 경력 향상이 목적입니다. 10년 전 한세 베트남 법인을 시작으로 니카라과, 아이티에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법인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을 통해 해외 법인의 여성근로자들은 직장과 가정에서의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비롯해 문제해결 및 의사결정능력 배양, 성평등 교육, 경제·건강·법률 관련 지식 등을 배우고 있으며, 해외 법인 근로자들이라면 모두 이 교육을 받고 싶어합니다.

-컴플라이언스 팀에서 근무하며 가장 큰 보람은
▲이송희 상무: 한세실업 컴플라이언스 업무는 노동법 준수와 근로환경 개선부터 직원 교육, 사회 및 환경 법규 준수와 친환경 정책 추진 등 광범위합니다.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 중에서도 한세실업의 지향점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부분은 '사람'을 지키는 일입니다. 바이어의 규정을 만족시키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기본적으로 지역 사회와 환경, 무엇보다 근로자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지향하는 기업입니다. 세계 시장의 높은 기준을 여러 해외법인 현장에 적용하고 유지시키는 일과, 한세실업의 이상을 실현시켜 나가는 일, 컴플라이언스 본부에 주어진 과제는 결코 쉽지 않고, 또한 오랜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뜻깊고 가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