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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아시아서 기회 찾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기사입력 : 2023년06월24일 07:14

최종수정 : 2023년06월24일 07:14

"한국의 무역 체질 바꿔야"
한일 관계 회복 흐름 따라 긴밀한 협력 추진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한국 무역의 구조적 전환기에 한국무역협회의 수장을 맡은 구자열 회장은 아시아 내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경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오른쪽부터), 아이보시 고이치 주대한민국일본국특명전권대사,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5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5.16 pangbin@newspim.com

구 회장은 중장기 수출 동력 확보를 위한 한국 무역의 전면적인 쇄신을 주문했다. 특정 국가에 의존적인 수출 구조를 타파하고 새로운 수출 역량을 꾸려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사이클 종목에 대한 열정으로 '자전거 대부'라는 별명까지 있었던 그가 14년째 연임 중인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유도 재계업무에 집중하고자 한다는 배경이 있었다.

구 회장이 이끄는 무협의 올해 방향은 아시아 지역과의 긴밀한 협력 구축으로 관찰된다. 올해 구 회장의 신년사에도 수출 강화를 위한 3가지 과제가 담겼다. 구 회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수출기업 애로 해소, 미래 수출기반 강화, 수출의 외연 확대 등 3가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수출기반과 외연 확대의 통로로 아시아 국가를 낙점한 것이다.

그의 의지는 최근 행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간 홍콩의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개최, 한일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간담회 참석, 대통령 베트남 경제 사절단 동행 등 아시아 지역과의 긴밀한 협력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반도체 패권 경쟁을 둘러싸고 한일 관계 회복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3년 8개월 만에 수출규제를 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구 회장은 "한일 경제계를 대표하는 무역협회와 관서 경제동우회가 긴밀히 협력해 양국의 공동 이익과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시장으로는 인구 대국인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언급했다.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꾸준히 경청한다. 특히 반도체에 이어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 산업,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도 자주 언급했다. 구 회장은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첨단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기업의 혁신적인 경영환경 구축, 기업과 정부의 소통 강화, 그리고 무엇보다 규제의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며 규제 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LG전선(현 LS전선) 부회장, LS전선·LS엠트론 회장에 이어 2013년부터 9년간 LS그룹 수장을 맡았고 지금은 LS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구 회장은 특유의 도전 정신으로 임기 동안 제조기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일조했다. 그룹 차원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며 효율성을 강화했다.

탄소배출량 감축에 대한 글로벌 압박이 거세지자 해저케이블,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에너지 분야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탄소배출없는 전력 생산에 나섰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LS그룹은 지난해 36조3451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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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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