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150.62(-47.28, -1.48%)
선전성분지수 10872.30(-186.33, -1.68%)
촹예반지수 2186.25(-25.59, -1.16%)
커촹반50지수 1010.31(-9.91, -0.97%)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7일 단오절 연휴(6월 22~24일)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해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낙폭을 확대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48% 내리며 3150.62포인트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는 1.68% 하락, 110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났다. 촹예반지수도 1.16% 하락하면서 2200포인트선을 내줬다.
중국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당국의 부양 조치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달 20일 10개월 만에 사실상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낮췄지만 인하폭이 기대치보다 작은 0.1%p에 그치면서 경기 부양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상당하다.
LPR 인하가 오히려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 자신감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등 주요국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만 금리 인하에 나서면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인 2% 수준으로 회복하는 게 미국 경제의 장기적 건전성을 지원하는 데 중요하다"며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정도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도 올해 금리를 두 번 더 인상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위안화 환율이 상승(가치 하락)하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담이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205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261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36% 하락한 것이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2위안을 넘어선 것은 작년 11월 10일 이후 7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다만 저가 매수 기회를 엿본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 되면서 증시 낙폭을 제한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7억 3000만 위안(약 3124억 2000만원)의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38억 4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1억 1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보면 고량주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단오절 연휴 기간 고량주 소비가 부진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인공지능(AI) 테마주도 하락했다. 다수 상장사들의 주요 주주가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6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