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고용 확대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27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제18회 중국 국제 중소기업 박람회 겸 제2회 중소기업 국제 협력 포럼에서 중국 다수 부처가 중소기업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공업정보화부(공신부) 중소기업국 량즈펑(梁志峰) 국장은 "공신부는 2025년까지 혁신형 중소기업 100만 개, 전정특신(專精特新) 중소기업 10만 개, 전정특신 '작은 거인' 기업 1만 개 육성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전정특신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혁신 자원이 중소기업으로 집중되며 전정특신 중소기업의 상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신부가 14차 5개년 계획 기간(2021~2025년) 목표로 제시한 '110만 1000' 육성 계획을 재확인한 것으로, '1000'은 제조업 챔피언 기업 1000개 육성을 의미한다.
전정특신은 '전문화(專)', '정밀화'(精), 특성화(特), '혁신(新)'을 뜻한다. 중국 정부는 2011년 9월 중소기업 육성 방향으로 '전정특신'을 처음 제시했고, 2021년 7월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전정특신 중소기업 육성을 국가적 전략으로 채택했다.
'작은 거인' 기업은 전정특신 중소기업 중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우량 강소기업을 가리키고, '작은 거인' 기업 중에서 생산기술이나 공정이 글로벌 선두 지위를 차지하고 단일 제품 시장 점유율이 세계 3위 안에 드는 기업은 '챔피언 기업'으로 분류된다.
공신부는 특히 중소기업의 융자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량 국장은 "중소·영세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지원 확대를 장려하고, 신용대출 및 중장기 대출 비율을 높일 것"이라며 "중소·영세기업의 융자 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전정특신 중소기업의 상장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의 16~24세 청년실업률은 4월 20.4%로 2018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20.85%까지 높아졌다. 2018년 5월의 9.6% 대비, 청년실업률이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쿤밍 신화사=뉴스핌] 주옥함 기자=3월 16일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한 대학교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현장에 취업 준비생들이 몰렸다. 2023.03.17 wodemay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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