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간 갈등 촉발해 정치적 이익 얻으려 해"
"권익위장에 정치 검사 임명...가당치도 않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윤석열 정부의 전날 장·차관 개각에 대해 "극우·검사 편향 인사로는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꽉 막힌 지난 1년 국정 돌파 방안이 태극기부대·극우 유튜버뿐이라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8 leehs@newspim.com |
이어 "국민간의 갈등과 대결을 촉발시키고 이를 이용해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국정이 안정된다"며 "국민이 불안을 떨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어제 개각 발표는 실망을 넘어 당황스러웠다"며 "쇄신이 아닌 퇴행 그 자체였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김정은 체제 파괴를 주장해왔다"며 "친일 독재를 미화하고 제주 4.3 사건을 좌파 세력이 대한민국 성립에 저항한 반란으로 규정한 대안 교과서 필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예정자도 마찬가지"라며 "도곡동 땅·BBK 의혹 수사 책임자로 대선 10일을 앞두고 이명박 당시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익위는 행정부 중 유일하게 기관명에 국민을 앞세운 기관"이라며 "어떤 권력보다 국민 권익을 우선하고 지키란 것이다. 그런 자리에 권력에 줄 댄 정치 검사를 임명하다니 가당치도 않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정 운영의 새 동력은커녕 분열과 갈등, 대결만 확대할 것"이라며 "정치의 역할·대통령의 역할은 국민을 통합해 국가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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