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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국평' 12억에도 흥행...서울 분양시장 과열경쟁 예고

기사입력 : 2023년07월03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07월03일 06:01

용인·광명 아파트, 분양가 12억에도 완판
서울 분양단지 13억 이하면 '착한 분양가' 인식 확산
집값 하락시 고분양가 단지 하락폭 커... 주의해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용인과 안양-의왕 인덕원과 광명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분양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공급되는 서울지역 분양시장이 한층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집값이 회복 국면에 접어든 데다 주택 매수심리가 개선되면서 분양시장에 노크하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분양가 하락이 당분간 쉽지 않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추가 인상되기보단 하향 안정화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경기침체,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집값 하락이 하락하면 분양가 부담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묻지마 청약'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경기도 국평 12억에도 완판...서울 분양시장 과열 불가피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분양 아파트가 고분양가에도 흥행을 거두자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서울지역 단지에 수요층의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7월 서울에서 첫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대우건설이 짓는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다. 총 61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하는 신림뉴타운의 첫 번째 분양 물량이다. 지하 4층, 지상 17층, 총 571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1·59·74·84㎡ 18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분양가격이 최고 12억원에 달했던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의 견본주택 모습. 개장 3일간 3만명의 내방객들이 찾았다. [사진=DL이앤씨]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7월 11일이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2920만원으로 최근 공급된 수도권 분양단지와 비교해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택형 84.9㎡A는 10억2950만원, 51.9㎡ 7억5230만원이다.

롯데건설이 동대문에 짓는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청량리7구역)도 관심 단지다.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동, 전용면적 39~84㎡, 총 761가구 규모다. 이 중 중소형 면적인 173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1㎡A 68가구 ▲59㎡A 38가구 ▲59㎡B 67가구다.

롯데건설은 동대문 청량리에서 눈에 띄는 분양 실적을 내고 있다. 청량리4구역을 최고 65층 규모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로 재개발했고 지난 5월에는 청량리8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냈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의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정도다. 주택형 51.4㎡A는 7억2800만원, 59.9㎡A는 8억2800만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는 송파구에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265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96가구(전용 49~74㎡)다. 롯데건설은 광진구 자양1구역을 재개발하는 '구의역 롯데캐슬이스트폴'도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총 106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74~138㎡ 63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 집값 반등에 청약수요 늘어...'묻지마 청약' 주의해야

서울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고공 행진할 것이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강남, 서초 등 핵심 인기지역을 제외하고는 분양가격이 3.3㎡당 3000만원 안팎이다. 전용 84㎡의 경우 12억~13억원 수준인 셈이다. 최근 경기도에서 공급된 국민평형(전용 84㎡)도 10억원이 넘다보니 되레 '착한 분양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의왕시에서 선뵌 '인덕원 퍼스비엘'은 전용 84㎡ 분양가격이 11억원에 달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정당계약과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98.5%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미계약된 9가구는 곧이어 마감됐다. 지난 5월 분양한 용인시 기흥구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은 최고 12억3000만원대에 분양됐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청약에서는 평균 3.8대 1로 마감하며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급매물 소진에 이어 집값 반등세가 나타나자 청약시장에 관심이 높아졌다. 시멘트, 철근 등 원자잿값 상승이 장기간 지속하면서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주택 미분양도 3개월째 감소했다. 지난 5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865가구로 전월(7만1365가구) 대비 3.5%(2500가구) 줄었다. 청약 가점이 낮거나 통장이 없는 수요자들이 미분양 아파트에 눈길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집값 불안감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묻지마 청약'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리얼 & 인베스트먼트 민수진 센터장은 "원자잿값 상승으로 분양가 인하가 쉽지 않고 집값 반등세가 나오자 무주택자의 청약통장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하반기 주택경기가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분위기에 편승한 무리한 청약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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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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