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 모임과 간담회
전해철 "이제 양당 지도부가 협의 이끌어야"
이종배 "협상 부진...이재명이 논의 시작해주길"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양당제는 결국 차악 선택을 강요하고 정치 불신을 초래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 모임'과 간담회를 갖고 "현재 정국을 보면 민생·경제를 챙기기보단 상대를 절멸하기 위한 정쟁적 시도가 훨씬 많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03 leehs@newspim.com |
간담회에는 정성호·전해철·김종민·김영진·김영배·박성준·민병덕·천준호 민주당 의원,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심상정·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참석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이제는 양당의 지도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실무 협상을 뒷받침하고 내용에 대해서도 관심 있게 말해주면서 협의를 이끌어 가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 대표는 정치 개혁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하고 실제 노력해왔기 때문에 지지부진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 연설 때 이 대표가 선거제 개혁에 대해 의지를 표명해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안해서 많이 서운했다"며 "선거제 개혁을 위해선 민주당과 이 대표가 앞장서야 하지 않나 부탁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선거제 개혁 때 위성정당 사태로 민주주의에 큰 오점을 남겼다"며 "당시 제1야당이 결정에 참여하지 못해 그런 측면이 있어서 이번엔 어떤 일이 있어도 모든 정당이 참여해 합의를 통한 선거제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초당적 의원 모임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제 개편 법정 시한도 벌써 두 달여 이상 넘은 상태"라며 "지금 상태가 지지부진하단 생각을 갖고 원내 1당인 이 대표에게 이런 것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선거제도와 관련해 비례성을 높여야 한다, 다양성을 반영하고 사표를 방지해야 한다는 데에선 같은 생각"이라며 "그 생각을 담아 선거제를 어떻게 할 건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우리 당은 소선거구제를 기본에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늘리는 쪽으로 안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최대 관건은 비례성 강화를 위해선 의석수를 늘려야 하는데 얼마나 늘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의석수를 늘려야 하는데 여야 협상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서로 안을 내서 최대한 협상을 이끌어보겠다"고 언급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03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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