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유니퀘스트는 회사분할합병 결정 공시를 통해 회사를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하고 사업회사는 존속법인으로 유지하고 신설되는 투자회사는 드림텍에 흡수합병한다고 4일 밝혔다.
분할합병을 통해 유니퀘스트는 주식 1주당 0.8328518주로 주식을 병합하고, 분할합병기일(10월1일 예정) 현재 유니퀘스트의 주주에게 그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 1주당 드림텍 주식 0.9247922주를 교부하게 된다. 따라서 분할합병을 통해 유니퀘스트의 주주는 분할합병 전에 주식 10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분할합병기일 이후 유니퀘스트 주식 832주와 드림텍 주식 924주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개편으로 드림텍이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지분구조를 단순화한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해 고객사 또는 공급사와의 이해상충을 방지하고 경영 안정성 및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편과 함께 유니퀘스트와 드림텍은 주주환원을 위해 각사가 보유한 자사주 1,188,037주(지분율 4.3%)와 1,040,596주(지분율 1.5%)를 소각한다. 또한 합병과정에서 유니퀘스트 투자회사가 보유한 드림텍 주식을 합병대가로 지급함으로써 지분가치의 희석이 최소화된다. 실제로 합병대가로 교부되는 신주는 2,162,504주에 불과함에 따라 드림텍의 총 발행주식수는 분할합병 전 67,454,183주에서, 자사주 소각 및 분할합병을 거친 후 68,576,091주로 변화(1.66% 증가)하게 된다.
이뿐 아니라, 그동안 시가총액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투자부문에 대한 가치(상장회사인 드림텍과 나무가의 지분가치만 약 2000억원 이상)가 이번 분할합병 과정에서 투자회사의 합병가액에 그대로 반영됨에 따라 주주가치는 더욱 커지게 됐다.
유니퀘스트는 이번 개편으로, 본연의 반도체 유통 솔루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는 2023년 4,382억달러에서 2025년 4,773억달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율주행 및 전기자동차, 5G, 6G와 같은 차세대 통신, AI데이터센터 등 관련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니퀘스트는 산업과 기술, 시장의 변화에 보다 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비메모리 분야를 넘어 메모리, 시스템 공급을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유통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개편을 통해 드림텍의 로봇, AI, 스마트 의료기기와 같은 신사업의 역량이 강화되어, 신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향후 주요 산업의 하나로 성장하게 될 로봇사업과 관련된 역량강화가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드림텍에서 진행하고 있는 로봇 모듈사업에 더해, 로봇의 눈 역할을 하게 되는 나무가의 2D, 3D 카메라 모듈 솔루션과 에이아이매틱스의 영상인식 기반 AI 솔루션이 결합되어 서비스 로봇에 필수적인 로봇용 자율주행 솔루션에서의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AI의 도입이 기대되고 있다. 기존 카디악인사이트의 부정맥 진단 솔루션에 에이아이매틱스의 AI기술을 결합하여 무선바이오센서, 웨어러블 ECG패치와 같은 다양한 스마트 의료기기에서 센싱한 다양한 생체신호를 AI를 통해 처리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 의료정보 분석 알고리듬을 고도화하고, 향후 스마트 의료기기 제품에 클라우드 기반 AI플랫폼을 결합한 스마트 의료기기 토탈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퀘스트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환경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더불어 기존에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던 투자부문의 가치도 재평가 받을 수 있게 되어 자사주 소각과 더불어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림텍 관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한곳으로 모아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이 보다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스마트폰 IT기기 모듈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로봇, AI, 스마트 의료기기 분야에서의 성장모멘텀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이러한 신사업 분야가 전 계열사의 성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분할합병 전/후 지배구조 [자료=유니퀘스트]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