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발표
도착 기준으로는 6% 증가한 77.5억달러
제조업 146% 증가·서비스업 11% 늘어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7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대 규모인 2018년 상반기 157억5000만달러를 경신한 금액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4분기 연속 역대 최대 규모의 신고금액을 달성했다. 도착 기준으로는 6% 증가한 7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76억3000만달러, 서비스업은 11% 증가한 8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663%) ▲화공(464.1%) ▲의약(78.3%) 등의 업종이 증가했고, 서비스업에서는 ▲사업지원‧임대(447.3%) ▲숙박‧음식(250.6%) ▲금융‧보험(185.5%) 등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6억6000만달러, 24%) ▲EU(42억6000만달러, 145%) ▲중화권(32억5000만달러, 33%)은 증가했고 ▲일본(6억달러, -33%)은 감소했다.
미국과 EU의 경우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 제조업과 수소‧해상풍력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투자가 확대됐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3.07.04 victory@newspim.com |
투자 유형으로는 공장 또는 사업장을 신‧증설해 직접 운영하는 그린필드 투자가 126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인수합병(M&A) 투자는 44억5000만달러로 57%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최대 실적 달성에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통한 투자유치 성과가 크게 기여했다"며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 등 강력한 정부 지원책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 혁신 등 기업친화적인 정책도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투기업들이 우리나라의 견고한 제조업 기반, 우수한 기술력과 전문인력 등을 높이 평가하는 등 첨단산업의 전략적 투자 거점으로서 한국의 매력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투자 유치에 긍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 해외 순방에서 유치한 성과는 총 31억4000만달러로 전체 신고금액의 약 18%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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