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신고액 최대…도착액도 2위 수준
제조업 267% 급증…서비스업 9.4% 감소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우크라이나 사태, 국제유가· 상승 등 불확실한 전세계적 투자환경 속에서도 양적·질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신고기준(계약) 금액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도착기준(실제 투자 실행) 금액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FDI 실적'에 따르면 FDI 신고금액은 54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4.9% 증가했다. 도착기준 금액은 43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신고기준 금액은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투자기준 금액은 1분기 역대 2위 실적이지만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감소했다.
연도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도착 금액·건수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04.07 fedor01@newspim.com |
1분기 누적 신고기준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16억4000만달러로 267% 급증했다. 식품(594.1%), 기계장비·의료정밀(487.0%), 운송용 기계(98.1%), 전기·전자(70.5%), 반도체(370.7%) 등은 증가한 반면 비금속광물(-78.1%), 제지·목재(-100.0%) 등은 크게 줄었다.
서비스업은 37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4% 줄었다. 지난해 1분기 대형 투자사례로 인한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운수·창고(3470.1%), 도·소매(299.4%) 부동산(221.1%) 등은 증가했지만 정보통신(-60.8%),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22.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를 제외한 미국, 일본, 중화권, 기타 모두 증가했다. 미국 기업의 투자는 8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84.7% 크게 증가했다. 제조업 1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8%, 서비스업 7억4000만달러로 663.7% 늘었다.
EU는 5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81.3% 급감했다. 제조업은 1억9000만달러로 1.4% 늘었지만 서비스업은 3억7000만달러로 87.3% 크게 줄었다.
중화권은 11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9.0% 늘었고 제조업 1억7000만달러, 서비스업 10억2000만달러로 각각 131.2%와 51.4% 씩 증가했다. 일본도 4억8000만달러 로 전년동기보다 94.6% 크게 늘었다. 제조업이 1억8000만달러로 411.2% 급증했고 서비스업도 3억달러로 42.8% 증가했다.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자금별 신고금액·건수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04.07 fedor01@newspim.com |
자금별로는 신규투자와 증액투자 모두 늘었지만 장기차관은 감소했다. 신규투자는 14억9000만달러로 42.2%증가했다. 제조업에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액투자는 38억4000만달러로 7.5% 늘었다. 서비스업은 줄었지만 제조업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장기차관은 1억1000만달러로 3.8% 감고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37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0% 줄었다. 제조업은 363.4% 늘었지만 서비스업이 21.1% 감소한 영향이다.
비수도권은 9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49.5% 늘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273.3%, 269.5% 증가했다. 특히 강원 1348.9%, 제주 565.0%, 전북 470.9% 등에서 급증했다.
산업부는 "투자금액과 투자건수 모두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양적 측면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고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신규투자 증가 등 투자의 질적 측면에서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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