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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인니 자카르타 아세안회의서 3자 외교장관회담 개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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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워싱턴 한미일 정상회의 등 논의 전망
외교부 "아세안과 연대·한반도 등 정세 협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당국은 이번 회의 기간 중 3자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8일 오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2022.7.8 [동영상 캡처=외교부]

구체적인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장소와 일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이 참석하는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을 포함한 국제정세와 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와 일정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한·아세안 및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올해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는 오는 13~14일 이틀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및 아세안 국가 10개국 중 국내 정치상황으로 불참하는 미얀마를 제외한 9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과 옵저버 국가인 동티모르, 중국·일본·호주·인도·뉴질랜드·러시아·미국·북한·캐나다·EU·몽골·방글라데시·스리랑카·파키스탄·파푸아뉴기니 등 29개 국가의 장관급 인사들이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들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선 장관급 차원에서 사전에 논의 및 조율을 하는 자리의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박진 외교부 장관은 먼저 13일 열리는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며 "이 회의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간의 연대 구상(Korea-Asean Solidarity Initiative, KASI), 그리고 내년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격상 관련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어 중국과 일본이 함께 참여하는 아세안+3 회의에서 포스트코로나 이후 역내 안전성과 경제성장 주도를 위한 아세안 협력 비전을 소개할 방침이다.

다음날인 14일에는 EAS 외교장관회의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인 ARF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된다. 참석자들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미얀마,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정세를 논의할 계획이다.

EAS 회의 직전에는 박 장관을 포함한 모든 참석자들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합동으로 예방하는 일정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 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올해가 그 원년"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한-아세안 연대구상 관련 아세안 측의 지지와 협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규칙 기반 질서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파트너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 의지를 밝힐 것"이라며 박 장관이 이 지역에서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를 반대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고 우크라이나, 남중국해, 미얀마 등 지역 국제 현안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마지막으로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사이버 활동이나 해외 노동자 등 불법 자금원을 차단하고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고 이 과정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담대한 구상' 등 노력을 강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의장 성명에도 북한 관련 의제를 포함하기 위해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를 통해 각국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아세안 회의를 계기로 다양한 양자·다자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로선 일본과 호주, 유럽연합(EU), 필리핀, 영국 등과 양자 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러시아에서 누가 참석할지도 관심이다. 일단 북한에선 최선희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 아세안 대표부 대사(인도네시아 대사 겸직)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외정책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최 외무상이 참석해 특별히 발신할 메시지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이 참석하면 EAS·ARF 외교장관회의 등에서 박 장관 옆자리에 착석할 확률이 높다. 국가 영문명인 RUSSIA(러시아)와 REPUBLIC OF KOREA(대한민국)가 가깝기 때문이다.

올해 초 부임한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의 참석 가능성은 확실하지 않다. 그는 지난달 25일 이후 10일 현재까지 보름 동안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건강 이상설' 등이 불거진 상황이다.

친 부장이 참석할 경우 박 장관과 직접 대면할 가능성은 높다. 친 부장은 취임 이후 박 장관과 대면한 적이 없다. 다만 대면하더라도 정식 양자회담을 할지, 회담장 밖에서 하는 약식 회담(풀어사이드) 형태일지는 미정이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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